“교수님 연봉은 얼마?” 을지대 1억3376만원 최고

교수 9178만원, 부교수 7442만원···인상률 감소
전국 4년제 대학 180개교 교수 평균연봉 분석
180개 대학 중 62개대 정교수 연봉 1억 넘어
을지대>포스텍>연세대>가톨릭대>인제대 순
  • 등록 2014-05-06 오후 10:00:00

    수정 2014-05-06 오후 11:39:05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 교수들이 받는 연봉은 얼마나 될까.

<이데일리>가 6일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에게서 입수한 ‘2013년 전국 4년제 대학 전임교원 직급별 평균급여 현황’에 따르면 정교수는 9178만원, 부교수는 7442만원, 조교수는 5221만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봉 현황은 지난해 4월 1일을 기준으로 집계됐으며, 전국 180개 대학 205개 캠퍼스가 자료를 제출했다.

전국에서 정교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을지대(대전)로 1억3376만원이었다. 이어 △포항공대 1억3193만원 △연세대(원주) 1억3180만원 △연세대(서울) 1억2856만원 △가톨릭대 1억2852만원 △인제대 1억2553만원 △한림대 1억2512만원 △서강대 1억2237만원 △단국대 1억1960만원 순이었다.

연봉 상위 10곳 중 7곳은 ‘의대 보유 대학’

정교수 연봉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곳 중에선 7곳이 의대가 설치된 대학이다. 의대 교수의 경우 진료수당이 연봉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의대를 보유한 대학의 교수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다.

전국에서 62개 대학이 정교수 평균 연봉 1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58곳보다 4곳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대(1억200만원)만이 유일하게 국립대 법인이며, 나머지 61개 대학은 사립대로 나타났다.

국공립대 교수의 경우 기성회계에서 받는 수당을 합쳐도 평균 연봉이 사립대 교수에 비해 적다. 국공립대(교육대학 제외) 정교수의 평균 연봉은 9123만원으로, 사립대 정교수(9189만원)보다 66만원 적었다. 특히 국공립대 교수의 평균 연봉을 수도권 사립대 교수(9619만원)와 비교하면 496만원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 사립대 교수(8890만원)보다는 오히려 국립대 교수가 평균 233만원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동결 탓에 교수 연봉도 ‘찔끔 인상’

전국적으로 정교수 평균 연봉은 2012년보다 165만원 올라 인상률 1.8%를 기록했다. 2010년 8612만원이었던 정교수 평균 연봉은 2011년 271만원, 2012년 131만원 올라 매년 인상 폭이 줄었다. 2009년부터 정부가 등록금 동결 정책을 펴면서 재정 압박을 받는 대학들이 인건비 인상을 억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교수 아래 직급인 부교수의 평균 연봉도 을지대(1억877만원)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인제대(1억653만원) △가톨릭대(1억606만원) △단국대(1억446만원) 순이었다. 부교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은 8곳에 불과했다. 국립대 법인 중에는 서울대가 856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전체 순위에선 31위에 그쳤다. 여자대학 중에서는 이화여대가 932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부교수 평균 연봉 9000만원이 넘는 지방 소재 대학은 한림대(1억233만원)·포항공대(1억30만원)·순천향대(9525만원)·동명대(9467만원)·대구대(9036만원) 등 5곳이었다. 전국 부교수 평균 연봉(7442만원)을 상회하는 대학은 모두 116개교였다.

‘전임강사’ 직급 폐지로 조교수 연봉은 하락

부교수 평균연봉 7442만원은 2012년보다 68만원 인상된 액수다. 부교수의 연봉 인상률도 2011년 2.1%, 2012년 1.8%, 2013년 0.9%를 기록하면서 인상 폭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가장 직급이 낮은 조교수 평균 연봉(5221만원)은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2년 0.4% 감소한 데 이어 2013년에는 13.1% 줄었다. 2012년 하반기부터 전임강사 직급이 폐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급 폐지로 전임강사들이 모두 ‘조교수’ 직급으로 흡수되면서 평균 연봉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그 이전까지 교수 직급은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로 분류됐지만, 교육부의 대학 자율화 2단계 조치에 따라 2012년 하반기부터 △조교수 △부교수 △교수로 직급이 단순화됐다.

전국에서 조교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은 인제대로 9056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가천대(8731만원), 가톨릭대(8641만원), 을지대(8612만원), 아주대(8415만원), 한림대(8108만원), 단국대(8026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교수 직급별 평균연봉 상위 20개 대학 현황(단위: 천원, 조사 기준일: 2013년 4월 1일, 자료: 박인숙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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