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회장 장녀 초고속 임원승진

차장에서 6년만에 상무보 승진..통상 18년 걸려
  • 등록 2005-12-29 오후 7:27:43

    수정 2006-01-06 오후 3:05:45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대한항공(003490)이 29일 단행한 정기임원인사에서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현아(31)씨가 차장에서 상무보로 3단계를 뛰어넘는 초고속 승진을 했다.

통상 대한항공의 경우 입사후 상무보로 승진하기까지 18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씨의 초고속 승진은 이례적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99년 5월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해 7월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02년 5월 호텔기판사업본부 기내판매팀장(차장)으로 승진하면서 2004년 기내식 ISP총괄직을 거쳤다.

그는 과장으로 입사해 상무보까지 6년이 걸렸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일반적으로 사원으로 입사해 과장 진급까지 6년, 과장에서 상무보까지 12년 정도가 걸린다.

특히 이번 대한한공 상무보 승진자들의 상당수가 50대 초반이라는 점에서 31살의 조씨의 승진은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와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오너 일가가 입사할 때 사원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없거니와, 조씨가 입사 6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것은 빠른 편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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