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예약 `먹통` 2주만에 개선…민간 클라우드가 `역시`

과기정통부·질병청, 시스템 개선 참여기업·기관 간담회 개최
16개 민간기업, 100여명 전문인력 참여해 예약시스템 개선
본인인증 민간 클라우드 이관…평소보다 2.5배 몰려도 `OK`
간편인증 수단 추가하고, 예약가능 응답속도 0.004초로 단축
  • 등록 2021-08-25 오전 11:00:00

    수정 2021-08-25 오전 11:00:00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질병관리청은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개선에 참여한 민간 기업·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예정된 18~49세 대상 백신 예약에 앞서 과기정통부, 질병청, 행안부 등 관련부처와 LG CNS·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베스핀글로벌·쌍용정보통신·제이드크로스 등 16개 민간기업, 5개 공공기관 등 총 24개 기관이 참여한 `민관 합동 TF`를 구성했다.

TF는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현장 점검과 진단 등을 통해 본인인증의 클라우드화, 인증 수단 다양화 등을 통해 시스템을 개선했고, 이후 과기정통부와 질병청을 중심으로 서울·오송에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며 시스템 점검·개선·보완에 종합적으로 대응했다.

우선 기존 예약시스템에서 가장 큰 병목 요인으로 지목됐던 본인 인증 부분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개발함으로써 시스템 부하를 줄여 처리속도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통상 예약완료 건수보다 본인인증 건수가 약 2.5배 몰렸음에도 장시간 대기하는 문제를 해소했다. 하루 최대 317만건의 본인인증이 발생했고, 특히 예약 개시 직후 30분간 전체 예약의 약 40%가 집중됐다.

또 이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네이버, 카카오, 패스(PASS) 등 간편 인증 수단을 추가했고, 인증 수단별 처리 상황을 알려주는 신호등(원활, 지연, 혼잡)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6월 전자서명법 개정 이후 대규모 이용자가 이용하는 정부24, 홈택스 등에 이어 백신 예약 서비스에도 민간의 전자서명이 전격 도입된 사례다.

지난 7월 22일부터 진행된 시스템 개발·운영기간 동안 100여 명의 민간 기업 및 공공기관 전문 인력이 참여했다. 베스핀글로벌이 본인 인증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성과 간편접속페이지 개발 등을 전담했고, 네이버클라우드는 약 200여대의 가상머신으로 구성된 간편접속페이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을 담당했다.

네이버·카카오·KCB·통신 3사 등은 본인 인증 서비스 관련 예약기간 동안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장애 대응을 수행했으며, 제이드크로스는 과부하 해소를 위해 이용자 접속량(트래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원했다.

LG CNS는 과부하 요소인 접종기관 조회 기능을 최적화해 예약가능시간 응답속도를 기존 2.58초에서 0.004초로 단축시켰으며, 한국오라클·데이타헤븐·바토스·이글로벌시스템·쌍용정보통신은 질병청 내 예약 처리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의 진단·증설·최적화·암호화 및 우회차단 등을 지원해 보안을 강화했다.

시간당 30만건 수준의 처리 속도를 최대 시간당 100만건 이상으로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한 시스템어소시에이츠·와탭랩스·에스티씨랩은 사전예약 시스템의 서버 구조를 대규모 접속처리에 적합한 전속형(Dedicated) 방식으로 재배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공 서비스 제공 체계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디지털 시스템 역량 제고 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감사패를 전달하며 “민관의 적극적인 협업이 짧은 시간동안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우리의 집약적인 ICT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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