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증거인멸' 묻자 미소띠며 절레절레...두번째는 여유?

  • 등록 2023-09-21 오전 10:43:40

    수정 2023-09-21 오전 10:57:4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가 두 번째 구속 갈림길에서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오전 9시 35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나타낸 유 씨는 앞머리를 한차례 손으로 넘긴 뒤 취재진 앞에 섰다.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검은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유 씨는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린 채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그동안 계속 큰 심려를 끼쳐서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답변 솔직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걸음을 내딛던 유 씨는 취재진이 ‘증거인멸 지시하거나 대마 등 강요하신 혐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옅게 미소를 띠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다른 질문에도 “죄송합니다”라고 답할 뿐이었다.

사진=방인권 기자
앞서 유 씨는 지난 3월 12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떨리는 목소리와 가다듬지 못한 호흡으로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합리화의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시간을 살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불안정한 시선과 일그러진 표정 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방인권 기자
법원은 지난 5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청구된 유 씨의 구속영장을 “증거 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유 씨는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약 200차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매수·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를 수십 차례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고, 지난 1월에는 미국에서 지인 최 모(32) 씨 등 4명과 함께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유 씨가 수사 과정에서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미국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 적발해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유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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