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캐나다와 미국의 과학자들이 사스(SAR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해독에 성공, 백신 개발의 서막을 열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콜럼비아암기구의 과학자들은 사스 유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해독하고 이를 지난 12일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들은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지만 지금까지 인간이나 동물에서 발견된 어떤 바이러스와도 다른 "완전한 신종 바이러스"라고 규정했다.
거의 같은 시기에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도 캐나다 과학자들과 같은 결론에 도달, "사스 바이러스가 완전한 신종이기 때문에 종을 뛰어 넘어 전염됐을 경우 어떤 동물로부터 퍼졌는지 추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스 유발 바이러스의 유전자 해독으로 보다 정확한 임상실험이 가능해지고 유사 병증과 구별해 사스 감염 여부를 확실하게 판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19개국에서 약 3000명의 사스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나 이 가운데 정확한 감염 건수가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 지 3주만에 유전자 해독이 이뤄진 건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