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미국 도시들이 세수 축소에 직면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핏 굽타 뉴욕대 교수 등의 연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 내 오피스 가치는 3년 전보다 6641억달러(약 880조원) 감소했다. 고금리 등으로 건물주 부담은 커졌는데 원격 근무 확대로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업용 부동산 침체는 도시 전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재산세 등 도시의 재정 기반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시내 오피스 가격이 고점 대비 40% 하락한다면 예산 적자 규모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런 페스킨 샌프란시스코 시의회 의장은 상업용 부동산 침체에 따른 세수 부족 영향으로 샌프란시스코시가 한동안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이르는 예산 적자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낸 보고서에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고 사무실 밖에서 일하는 경우가 늘면서 상당한 양의 소비가 상업지구에서 사라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