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특검 수용 촉구에 與 "번짓수 틀려"…상반된 시정연설 현장

野, 시정연설 전 "화천대유 진짜 몸통 수사" 구호 항의
與 "난장 예의도 없었고, 전달 효과도 없었을 뿐"
  • 등록 2021-10-25 오전 11:08:50

    수정 2021-10-25 오전 11:08:50

[이데일리 이성기 권오석 기자]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야당의 카운터 파트너는 여당이지 대통령이 아니다. 번짓수가 틀려도 한참 틀렸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2022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위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며 손팻말을 들고 배웅하는 당 관계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시정연설을 하지 않고 총리에게 대독을 시켰던 시절도 있었다.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는 만큼 국회도 대통령에 대한 존중이 마땅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기본적 예의를 지키면서도 엄중하고 강력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어느 부분에서 기본적인 예의가 지켜졌는지 의문”이라면서 “대통령이 입장할 때 대통령과 무관한 구호를 외치는 게 예의인가,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야 대표단이 사전환담을 하는 중에 마이크로 구호를 외치는 게 예의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오늘의 난장은 예의도 없었고, 전달 효과도 없었을 뿐”이라면서 “품격 있는 국회로 나가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지켜보는 내내 깊은 한숨과 고개를 도리도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 모여 피켓과 현수막을 동원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 거부하는 민주당을 규탄한다” “화천대유 진짜 몸통 이재명을 수사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시정연설을 위해 입장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장동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후 국민의힘은 “마지막 예산안 시정연설까지도 `고장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을 틀어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아가자)이라는 신조어를 이 정권의 콘셉트로 잡은 모양”이라며 “임기 내내 국가적 위기의 연속이라고 했지만, 그 위기의 절반 이상은 정권이 만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 물가를 하늘 끝까지 올려놨다. 정책 구멍을 현금 살포로 메꾸다 보니 1000조원이 넘는 국가채무를 야기했다”며 “국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고, 이대로는 안 된다며 제발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오늘도 ‘과거’를 미화하기 바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당장 2025년 국가채무가 1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2023년부터 재정관리를 하겠다고 한 바 있다. 생색은 자신들이 내고, 책임은 다음 정권 나아가 미래세대에게 전가하겠다는 무책임의 극치”라며 “오락가락 정치방역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계가 경각에 달렸으며, 건국 이래 최대 비리인 `대장동 게이트`로 국민들의 박탈감과 상실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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