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석탄채굴·발전산업을 대상으로 투자제한(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관련 주식의 비중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비중을 다소 축소했고,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상향한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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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민연금이 투자하고 있는 석탄발전 관련 기업에는 OCI, 포스코, GS, 삼성물산, 금호석유화학, 한국전력공사 등이 있다. 국민연금은 이들 기업의 지분을 적게는 6% 수준에서 많게는 11%까지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의 포트폴리오에서 석탄발전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각각인 만큼 투자제한 대상이 되는 석탄발전산업의 범위나 비중에 따라 전략 적용 여부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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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목적을 조정한 기업도 있다. 지난달 국민연금은 한국전력공사와 현대제철의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주주권 행사를 하지 않는 단순투자와 달리 일반투자는 낮은 단계의 주주권 행사가 가능해 국민연금은 투자기업에 개입할 사유가 발생하는 등에 한해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로 조정한다.
일반투자의 경우 단순히 주주총회 참석이 가능한 단순투자와 달리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추진, 회사 임원 위법행위에 대한 해임청구권 행사 등의 주주활동을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민연금이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적용하는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만큼 지분 조정은 일반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