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野·모자란 기자들이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이라 해”

  • 등록 2022-01-25 오전 11:11:22

    수정 2022-01-25 오전 11:17:33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대해 일각에서 ‘관광성 순방’ 비판이 나오는 것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탁 비서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행 같은 순방을 다녔었던 야당과 내막을 모르는 일부 모자란 기자들이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이네, 버킷리스트네 하는 말들을 쏟아내서 아주 지겹게 듣고 있다”라며 “모쪼록 대통령과 같은 일정으로 꼭 한번들 다녀오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6박 8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로 이어지는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2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를 두고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의원 등 국민의힘 측에선 ‘임기 말 확실한 성과를 거둘 전망도 없이 버킷리스트 방문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탁 비서관은 “순방행사는 그냥 가서 상대국 정상을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다. 기획된 모든 일정을 숙지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하고, 만나서 나누어야 할 주제를 사전에 공부해야 한다”라며 “일정을 준비하는 실무자들의 부담도 적지 않지만, 그보다는 이 모든 것을 결국 1:1로 혹은 1:다수로 이끌어 가야 하는 대통령의 부담이 출발 전부터 만만치가 않다”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번 순방의 성과는 엑스포, 방산, 수소, 메트로, FTA(자유무역협정) 재개 등과 같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을 테고, 몇조 단위의 실제 계약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임기 100여 일을 남겨둔 대통령을 각국이 초청하고 중요한 회담과 대화를 원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다만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감만일 리가 없다. 어느 나라든 결국 외교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며 방편이기 때문”이라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더라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꼭 만나야 했던 아프리카, 중동국가의 필요와 역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해외 정상들을 만나 매듭짓거나, 추진하거나, 새 틀을 만들어야 하는 우리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탁 비서관은 “야당의 외교전문가들이라는 자들처럼 팔자 좋던 시절에 순방을 다니면서, 무난무난하게 공식일정이나 하고 남는 시간에 놀러다니고 그러는 순방이 아니다”라며 “요즘의 순방기자단 역시 옛날에 순방에 따라다녔던 기자들처럼 정해진 일정 취재만 하면 맘 놓고 놀러다니던 그런 시간은 없다. 모든 수행원들은 정해진 일정 외에는 호텔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그 도시락 비용도 각자가 부담하는데 장관부터 말단 공무원까지 예외가 없다”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외교는 임기 초와 비교하더라도 확실히 달라졌다. 상대 국가에서 정해준 일정만 받아서 하는 순방도 이제는 아니어서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우리 요구가 정확히 전달되고 적지 않은 부분 우리의 요구가 반영된 일정이 만들어지는 것이 요즘의 순방”이라며 “그러니 대통령이 순방만 다녀오면 놀다 왔을 거라는 본인들의 경험담은 고만고만한 분들끼리 모여서 이야기 나누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의 (아마도) 마지막 순방은 이렇게 마무리될 것 같다. 모든 순방을 함께 준비했던 모든 민, 관계자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그 많은 나라, 그 많은 장소에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태극기를 들고 통제선 밖에서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만나겠다고 기다리던, 그리고 환호하고 뿌듯해하던 해외의 국민 여러분께도 이제야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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