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버디로 김효주 추격 나선 김수지 "3월부터 이 대회 준비"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9언더파 2위
김효주, 10언더파 선두..박민지 공동 3위
  • 등록 2022-04-29 오후 6:38:19

    수정 2022-04-29 오후 6:38:19

김수지. (사진=KLPGA)
[포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수지(26)는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가장 뜨겁게 보낸 선수 중 한 명이다. 생애 첫 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시즌을 끝낸 김수지는 처음으로 연말 KLPGA 대상 시상식에 섰고, 기량발전상까지 받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는 모든 일정을 전지훈련에 맞췄다.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 등을 마다하고 오로지 2022년을 위한 준비에만 전념했다.

기대를 안고 새 시즌을 시작한 김수지는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으나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어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수지는 29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김수지는 단독 선두로 나선 김효주(10언더파 134타)에 1타 뒤진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이날 5번홀부터 9번홀까지 5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는 낚아내는 등 예사롭지 않은 샷감각을 선보여 선두 김효주 그리고 공동 3위 박민지(24)와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경기를 마친 김수지 “개막전에서 예선에서 탈락하기는 했으나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 경기력이 문제였다기 보다는 드라이버 샤프트 강도를 잘못 맞춘 탓에 실수가 많았다”며 “다음 대회부터 샤프트 스펙은 한 단계 높여 끼웠더니 딱 맞는 느낌이었고, 샷도 좋아졌다”고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빠르게 보완한 김수지는 이어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을 장식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둘째 날까지 1타 차 2위에 올라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김수지는 “전반에 생각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렸고 몰입도 잘 됐다”며 “후반에 샷이 조금 안 따라준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무리를 잘했다”고 경기 결과에 만족해했다.

이날 나온 5개 홀 연속 버디는 김수지에게도 기분 좋은 결과였다. “5개홀 연속 버디는 최고 기록”이라는 김수지는 “경기 중에는 중간에 파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5번째 버디를 하고 나서 5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한 줄 알았다”고 기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연습라운드도 자주 하며 준비를 철저하게 해온 것도 도움이 됐다.

그는 “3월부터 이 골프장에 일주일에 2번씩은 와서 많이 (땅을) 팠던 것 같다”며 “메이저 대회이기도 하고 전통 있는 대회여서 일찍부터 준비했다”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게 된 비결을 공개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김수지는 3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김효주와 함께 경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수지가 두 번째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김수지는 “(김)효주언니랑 치면 재밌고 즐거울 것 같다. 워낙 좋아하는 언니여서 기대된다”며 “코스 자체가 확실히 전략적으로 쳐야 하고 전장이 길다 보니 최대한 짧은 채를 잡고 그린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세컨드 샷을 할 때도 코스 매니지먼트를 더 요구하는 만큼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투어 5개 메이저 대회 중 4승을 올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KLPGA 투어에서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아직 한 명도 없다.

박민지(24)와 이승연(24), 이예원(19), 하민송(26)이 나란히 7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김아림(27)과 이소미(23), 이소미(23)가 공동 7위(이상 6언더파 138타)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40년 만에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현경(22)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때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점수를 낮춰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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