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어 LG화학도 수처리 中법인 접었다

역삼투압 필터 생산업체 중국법인 청산
"활용도 낮아…나노H2O로 중동·중국 등서 사업"
  • 등록 2020-03-01 오후 4:22:08

    수정 2020-03-01 오후 4:22:0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말 수(水)처리 필터업체 중국법인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가 수처리 관리·운영회사를 지난해 매각한 데 이어 LG화학도 수처리 필터업체 중국법인을 정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LG화학(051910)은 지난해 4분기 나노H2O의 중국법인인 나노H2O장수(NanoH2O (Jiangsu) Water Processing Technology Co. Ltd.)를 청산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나노H2O는 해담수용 역삼투압(RO) 필터를 생산하는 수처리 필터 업체다. 앞서 LG화학은 2014년 20억달러에 나노H2O를 인수한 데 이어 2016년 중국법인 나노H2O장수까지 64억원에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중국법인은 자회사로 편입된 지 3년 만에 청산된 셈이다.

(사진=LG화학)
수처리 분야는 LG그룹 차원에서 키우는 사업이었다. LG그룹은 2011년 △전기차 배터리 △유기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등과 함께 수처리를 4대 신성장동력을 꼽았다. LG화학이 나노H2O를 인수하고, LG전자가 일본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의 합작법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을 세우고 공공수처리 전문업체 대우엔텍을 인수한 이유다.

하지만 예상한 것보다 성장이 더뎠다. 결국 LG전자는 2018년 수처리 핵심 분야인 멤브레인 사업을 LG화학에 넘겼고, 지난해엔 LG히타치워터솔루션과 하이엔텍(옛 대우엔텍)을 매각하는 등 과감하게 칼을 빼들었다. LG화학이 이번에 청산한 중국법인 나노H2O장수는 2016년 11억원, 2017년 20억원 등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고 2018년 흑자를 내긴 했지만 그 규모가 7800만원에 그쳤다. 중국 수처리 시장과 함께 성장이 기대됐지만 실제 성적은 그렇지 못했다.

다만 LG화학은 수처리 사업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016년 흑자를 내기 시작한 나노H2O는 당기순이익이 2016년 14억원→2017년 26억원→2018년 46억원→2019년 37억원 등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나노H2O만으로 중국에서의 수처리 사업이 가능해 중국법인을 별도로 유지한 데 따른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중국법인을 청산했다”며 “현재 중동과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수처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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