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투자 확대…대세로 발돋움하는 '사모대출'

[큰손 관심 영역] ③사모대출
대다수 연기금·공제회 사모대출 투자 적극 나서
"최소 5% 이상 수익 내줄 수 있는 투자처"
아직 크지 않은 시장 규모·금리 인하 가능성 등 한계도
  • 등록 2024-03-26 오후 12:10:00

    수정 2024-03-26 오후 5:05:19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중위험 중수익’으로 각광 받았던 해외 부동산이 고금리 장기화로 역풍을 맞기 시작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안정적으로 꾸준히 어느 정도 수익을 내줄 확실한 투자처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관 투자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투자처로 최근 떠오른 곳이 바로 사모대출 시장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기관 투자자들의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대부분 연기금과 공제회는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모대출은 운용사가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거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사모대출펀드(PDF·Private Debt Fund)와 사모신용펀드(PCF·Private Credit Fund) 등이 대표적이다. 지분(Equity) 투자가 아닌 대출 형식이고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공제회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연기금·공제회 특성상 변동성이 높은 자산인 주식보다는 원금은 최대한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이자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자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공제회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5%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줄 수 있는 투자처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투자처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사모대출 뿐”이라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사모대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IMM PE, VIG파트너스, 글랜우드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국내 사모대출 시장 규모 자체가 아직 크지 않다보니 국내 운용사들은 대부분 PCF를 운용하면서 직접적인 기업 대출보다는 회사채나 메자닌 성격 투자 등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대부분 업력이 길고 과거 운용 성적이 좋은 해외 운용사의 사모대출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

또 다른 공제회 관계자는 “사모대출펀드 운용사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한데 결국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과거 수익률”이라면서 “결국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운용사보다 해외 운용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사모대출 시장의 성장성만큼 한계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대출 기업 신용 리스크를 비롯해 지금보다 낮아질 금리 수준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관심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금리 수준이 낮아지면 아무래도 높을 때와 비교할 때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사모대출 종류 자체가 워낙 다양하고 투자 대상에 따라서 이자율도 다양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금리를 기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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