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與, 8월 전대로 중지…황우여 “원내 상황 고려해야”

與 비대위 비공개회의서 8월 전대 논의
원 구성 협상·컨벤션 효과 등 고려한 듯
  • 등록 2024-05-23 오전 11:08:24

    수정 2024-05-23 오전 11:20:56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8월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2대 국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 이후 원 구성 협상, 특검 정국 등 원내 상황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맞물려 컨벤션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비공개 시간에 “원내 상황과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을 고려해 우리 당 전당대회 일정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조속한 지도부 선출을 위해 이르면 6~7월 께 전당대회 일정을 주장했으나, 사실상 이를 8월 이후로 미루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당초 4·10 총선 참패 이후 당에서는 6월 말 7월 초 전대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당 비대위와 원내대표단이 새로 꾸려진 후 7월 전대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앞서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7월 말부터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흥행이나 국민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7월 중에 하는 것이 좋겠다는 실무진과의 토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황 위원장의 발언으로 8월 초 전당대회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오는 8월 중순에서 말 사이로 예상되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연임론’이 굳어지자, 국민의힘은 반대로 치열한 경선을 펼치는 전당대회를 열어 민주당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당 지도부에서 특검 정국과 원 구성 협상 등으로 7월까지 국회 상황이 복잡해져 컨벤션 효과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원내 상황에서 우리만 당 대표를 뽑겠다고 전당대회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반면 성 사무총장은 이날 비대위 비공개 시간에도 “전당대회 날짜를 이제 결정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아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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