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기술·신소재'로 석유화학 불황 파고 넘는다

EP 등 기술 기반 사업 비중 확대
수처리 필터, CNT 등 신소재 강화
  • 등록 2014-08-12 오전 11:00:03

    수정 2014-08-12 오후 5:12:5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최대 화학기업 LG화학이 석유화학 불황을 뛰어넘기 위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기술 기반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12일 밝혔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미래 신소재 사업 발굴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석유화학 분야가 글로벌 경기 저성장 고착화, 중국의 자급률 증가, 셰일가스 공세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투트랙 전략으로 사업 구조를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기반 사업 매출 2배 이상 확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LG화학(051910)은 정보기술(IT) 제품 및 LED 조명에 적용되는 고기능 친환경 제품과 자동차용 제품의 비중을 크게 늘리는 등 기술 기반 사업을 위기 돌파 카드로 꺼내 들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고흡수성 수지(SAP), 합성고무 등 기술 기반 사업 분야 매출을 현재 2조 원대에서 오는 2018년까지 4조5000억 원대로 두 배 이상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EP 분야는 오는 2018년까지 세계 3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 관계자는 “자동차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의 경우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연평균 6%대, 중국 시장은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현지 고객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중국 화남지역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크센터를 설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생산거점 추가 확보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자동차용 제품 매출 비중을 현재 30%에서 50%로 늘리는 한편 고흡수성 수지(SAP) 사업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내년에 SAP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5000억 원 수준의 SAP 매출이 2018년까지 1조 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SAP는 1g의 무게로 최대 500g의 물을 흡수할 수 있어 기저귀 등에 주로 사용된다.

LG화학은 또 합성고무 사업에서 친환경 타이어용(저연비, 고내마모성) 제품 비중을 현재 10%대에서 2018년 40% 이상으로 늘려 세계 1위 메이커에 오른다는 방침이다.

수처리 필터 등 미래 신소재 R&D 강화

LG화학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먹거리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석유화학 분야 연구·개발(R&D)에 12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소재 사업 발굴 및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수처리 필터 사업 육성을 위해 지난 3월 수처리 필터 전문업체인 미국 NanoH2O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LG화학은 최근 이 업체의 사명을 LG NanoH2O로 변경하고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 NanoH2O의 자체 특허와 LG화학의 화학 소재 설계 및 코팅 기술을 결합해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 NanoH2O가 생산하고 있는 해담수용 역삼투압 필터 시장은 연평균 23%의 고성장이 전망되며 2018년 약 24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LG화학은 또 전통적인 석유화학 제품을 벗어나 미래 유망 신소재인 CNT(탄소나노튜브), CO2 플라스틱 등의 개발은 물론 주요 원료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세계적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매출과 이익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구조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석유화학은 이미 전통적인 사이클 사업의 특성이 붕괴하고 있어 기존의 범용 제품으로는 더는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R&D를 통한 신소재 개발로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구조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석유화학 분야 투트랙 전략(자료: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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