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최악의 침체`..백약이 무효

8월 거래건수 올들어 가장 적어.. 휴가철·금융불안 여파
강남3구 급매물만 거래.. 거래위축 당분간 지속될 듯
  • 등록 2011-08-31 오후 2:33:15

    수정 2011-08-31 오후 2:33:15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시장이 최악의 거래침체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8.18 대책`을 내놨지만 휴가철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집을 사려는 수요는 좀처럼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의 경우 재건축단지 저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고 있지만 강북권은 거래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31일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8월(1~30일) 1350건으로 전월(3392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1263건보다는 많지만 올해 들어선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 (자료: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올들어 월별 아파트 거래건수는 ▲1월 7349건 ▲2월 6125건 ▲3월 5506건 ▲4월 4005건 ▲5월 3661건 ▲6월 3629건 ▲7월 3392건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자치구별 아파트 거래건수는 강남3구인 강남구(222건), 서초구(138건), 송파구(187건)만 100건을 넘겼다. 지난 7월부터 재건축아파트 저가 급매물이 일부 소화되며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예년 수준의 거래건수를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B공인 관계자는 "매수자들의 경우 매물 가격이 더 내려가기를 기다리며 매수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반면 매수자들이 원하는 가격에는 매도자들이 거래를 꺼려하고 있는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강북권의 경우 종로구(6건), 용산구(10건), 중구(12건), 강북구(12건), 금천구(20건)는 8월 한달간 아파트 거래가 20건을 넘지 못했다.

거래량이 줄어들다 보니 매매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한 반면 전세가격은 0.52% 상승했다. 최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율이 많이 높아져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럴 경우 매매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은 지난 7월 48.0%를 기록, 전셋값이 매매가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던 지난 2006년 4월(48.1%)이후 5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고, 절대적인 매매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전세수요자가 매매로 눈을 돌려 거래가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이다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대내외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대출규제가 강화돼 투자심리를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거래시장이 당분간 전세와 저가 중소형 실수요 거래 위주로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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