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학자가 본 김호중 자백…“금전적 손해 방지, 구속 두려움도”

이웅혁 건국대 교수, CBS라디오 출연
“콘서트 이후 자수, 40억 손해보지 않으려”
“얼마나 마셨고 수사 방해 개입 여부가 쟁점”
  • 등록 2024-05-20 오전 11:11:37

    수정 2024-05-20 오전 11:11:37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 범죄학자가 가수 김호중씨의 음주운전 자백에 대해 콘서트 취소에 대한 금전적 손해를 방지하고 나아가 구속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에서 ‘10대 가수상’을 수상한 뒤 화려한 축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씨가 전날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한 것에 대해 “계속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구속 수사를 앞당기는 길이라고 자체 판단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금전적 이익을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하는 미시적 전략, 생각도 작동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간 김씨 측은 자신의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해오다 전날 경남 창원 콘서트를 마친 뒤 “음주운전을 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콘서트를 이틀차까지 강행한 것으로 보면 매출액 40억원에 있어서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한 것”이라며 “시점 자체가 이전에 자수를 해도 충분한 것인데 (금전적 손해로 인해) 자수가 이뤄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주운전 사실은 극구 빼려고 하는 노력을 했지만 음주와 관련한 부산물검사가 나오고 언론에서 스크린골프장, 음식점 등에서 술을 주문한 정황이 나왔다”며 “유흥업소에 대해 압수수색도 했기 때문에 술이 마시는 장면이 찍혔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것을 볼 때 음주했다고 하는 사실이 상당 부분 인정되고 구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경찰의 수사가 ‘김씨의 음주 정도’와 ‘김씨가 수사 방해에 개입했는가’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가 누구와 얼만큼 음주를 했느냐에 따라 처벌의 정도가 달라진다”며 “이와 함께 소속사 조직적 차원에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를 김씨가 공모해서 했다고 한다면 형량이 훨씬 더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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