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많게는 8조원 중반, 적게는 7조원 초반까지 제시하고 있다.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의 기록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가 매출 53조4400억원, 영업이익 8조4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정원 연구원은 “5월말 출시된 갤럭시S3가 3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업황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200만원을 제시했다.
이어 “갤럭시 S3의 본격적인 판매로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3분기 갤럭시S3 출하량이 1900만대를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3분기중 강한 실적 모멘텀이 작용하면서 최근 외국인 매물로 인해 주춤거리는 주가도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우려와 차익매물로 조정을 거쳐왔다”며 “3분기중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 저점매수 시기”라고 강조했다.
노 연구원도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상의 위험을 염려하기 보다는 외국인 매도가 소진되는 시점을 겨냥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느려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고가를 중심으로 삼성의 성장은 지속적이지만 시장의 성장은 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진한 경기로 휴대폰 판매의 가시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삼성이 공격적인 판매를 주도하겠지만 시장환경은 더 경쟁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