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0만788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가장 저조한 시기로 꼽는 1월에 10만대 이상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1월 판매량은 5만5906대로 전년 대비 8.5% 늘었고, 기아는 5만1983대로 22.3% 증가했다. 이 기간 현대차 판매실적에 포함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만 떼어서 보면, 총 3905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7.0% 늘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월 기준으로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역대 최대 판매량”이라며 “특히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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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신형 니로가 본격적인 판매 흐름을 타면서 전년 대비 64.7% 상승한 3713대로 마감했다. 니로 EV(전기차)는 처음으로 월간 판매가 1000대를 넘었다. 또 공급 개선으로 카니발(1662대)과 셀토스(3994대), 스포티지(8602대), 텔루라이드(7582대)의 판매가 각각 56.9%, 82.3%, 43.5%, 11.7% 증가했다.
현재 1월 실적이 공개된 글로벌 주요 5개 완성차(현대·기아차, 토요타, 혼다, 스바루, 마쯔다)의 판매량은 평균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도요타의 1월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4.8% 줄어든 13만4392대에 그치면서 현대차·기아와의 판매(10만7889대) 격차가 월 평균 5만대 이상에서 2만6500대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