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윤석열 檢총장 내정, 공포사회 만들겠다는 선언"

18일 정책의원총회서 발언
"정권에 불만 있으면 옷 벗고 나가라는 선언"
"檢, 정권 하수인 만들려는 계략 반드시 저지"
  • 등록 2019-06-18 오전 10:36:21

    수정 2019-06-18 오전 10:40:36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한 데 대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의 정치보복을 통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공포사회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인사를 검찰총장으로 파격 발탁한 것이 결국 적폐청산 수사 기조를 이어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를 통해 “2년 내내 했던 전임정권에 대한 보복으로도 모자라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공위공직자범죄수처법, 엉터리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의 쓴소리를 이제 완전히 틀어막겠다는 것 아니냐”며 “이 정권에 불만이 있으면 옷 벗고 나가라는 선언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 정부비판세력을 완전히 파괴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 폭거에 저항한 정치인을 반드시 내년 선거에서 주저앉혀버리겠다는 계획마저 엿보이기도 한다”며 “당당히 맞서겠다. 검찰을 정권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흉한 계략을 반드시 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두꺼운 책자까지 만들면서 다 준비를 했다”며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들어가서 정말 제대로 된 추경을 하도록 하고 경제 민생법안을 챙겨서 대한민국을 살릴 준비가 다 돼 있는데 민주당은 ‘닥치고 추경’밖에 없다”며 “우리의 절절한 호소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알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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