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왓슨앤컴퍼니 대표 “소비자용 글로벌 멘탈 헬스케어 1위 목표”

코로나19 이후 멘탈 헬스케어 중요성 부상
비싸고 무거운 의료기기 대신 소비자용 집중
대치동 학원가서 집중력 증대, 기억력 강화 인정
안구건조, 탈모 기기도 개발…헬스 데이터 활용 구상
  • 등록 2021-01-31 오후 4:14:57

    수정 2021-01-31 오후 4:14:57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멘탈 헬스케어 분야에서 아직 큰 회사가 없다. 한국 기업 최초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고 싶다. 소비자용 제품 1위를 하든지 글로벌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기력과 우울감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멘탈 헬스케어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멘탈 헬스케어 관련 시장은 80~100조원 규모, 잠재적인 시장까지 본다면 몇백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멘탈 케어의 방법으로는 자칫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합성 의약품 대신 뇌와 신경세포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로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약이 부상하고 있다. 전자약을 통해 ‘셀프 멘탈 케어’의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김민규 왓슨앤컴퍼니 대표를 지난 29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만났다.

김민규 왓슨앤컴퍼니 대표.(사진=한국바이오협회)
김 대표는 사람들이 멘탈 헬스케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제품 구상을 시작했다. 보스턴사이언티픽, 존슨앤존슨 메디컬, 올림푸스 메디컬 등 국내외 의료기기 기업에서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한 경험을 통해서다.

지난해 11월 마침내 소비자용 멘탈 헬스케어 기기인 ‘포커스(POCUS)’를 내놓았다. 그는 “멘탈 헬스케어 의료기기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기기당 수천만원대여서 주로 의료기관에서만 쓰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사용성을 높이고 디자인을 다듬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설정해 소비자용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커스는 일반 VR기기보다 작고 가볍다. 두 개의 패치를 이마에 붙여 착용하는 형식이다. 한 번에 최대 30분, 3주 동안 9번 이상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전류와 -전류를 좌뇌와 우뇌에 흘려줘 좌우뇌 밸런스 맞춰준다”면서 “사고판단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이 개선돼 집중력 개선, 스트레스 완화, 학습능력 향상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멘탈 헬스케어 의료기기의 효과는 전 세계적으로 6200편이 넘는 논문을 통해 증명됐다. 미국의학협회 우울증이 심한 환자에게 의료기기를 사용했더니 약을 복용했을 때(30%)보다 우울증세가 더 많이(3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가지 방법을 함께 사용했을 때는 57%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왓슨앤컴퍼니가 대치동 학원가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한 체험단 설문조사 결과.(그래프=왓슨앤컴퍼니)
김 대표는 기기를 소비자용으로 만들면서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과 학습능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왓슨앤컴퍼니가 최근 대치동 학원가의 학생들 8명을 대상으로 체험단 설문을 진행한 결과, 62.5%의 학생이 매우 만족할 만한 집중력 증대 효과를 봤다고 응답했고, 37.5%는 기억력 강화 효과에서 매우 만족, 50%는 약간 만족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스 완화 효과에 대해서는 25%가 매우 만족, 37.5%가 약간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김 대표는 “기기를 사용해본 학생들과 학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부하다가 휴대폰을 만지거나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등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면서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골프선수나 농구선수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다”라고 했다.

보건소와 치매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납품이 시작됐고 지면광고를 통한 소비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넓히고 해외 시장도 노릴 계획이다. 그는 “학부모뿐만 아니라 일에 집중력이 필요한 성인들로부터도 제품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미국, 중국, 일본에 상표 출원을 마쳤고 올해부터 시판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포커스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 중이다. 향후 멘탈 헬스케어 데이터를 활용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전류를 사용해 안구건조나 탈모를 치료하는 기기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걸음수, 심박수, 수면시간, 식단 등의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멘탈 상태를 알려주고 나아가 멘탈 관리를 위한 조언, 활동 추천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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