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급속한 고령화로 경영 전반 변화..기업 HR 전략 선제 조정 필요”

경총, 임금·HR연구 상반기호 발간
고령화시대 기업 전략적 인사관리 방안 연구
“업스킬·리스킬 통해 ‘계속 고용’”
“온디맨드 채용 등 도입도 고려해야”
  • 등록 2024-03-04 오전 11:00:00

    수정 2024-03-04 오전 11:00: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우리나라가 급속한 고령화 시대를 맞으면서 경영 전반에 걸친 전례 없는 변화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기업 인사관리(HR) 전략을 선제적으로 재조정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달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령화시대 기업의 전략적 인사관리 방안’을 주제로 한 정기간행물 ‘임금·HR연구 2024년 상반기호’를 발간했다.

김주수 머서코리아 부사장은 이번 간행물에서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는 채용에서부터 보상시스템, 일하는 방식, 그리고 업무 구조에 이르기까지 경영 전반에 걸친 전례없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업 HR 전략의 선제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이 제시한 고령화 대응 전략은 계속 고용을 위한 업스킬(up-skill)과 리스킬(re-skill)이다. 업스킬(Up-skill)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거나 복잡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숙련도를 높이는 것을, 리스킬(Re-skill)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직무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또한 김 부사장은 외부 인재를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 쓸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 채용’도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어 관련 제도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시스코, 유니레버, 화이자 등 주요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경총의 임금·HR연구는 국내외 기업의 인사·조직, 임금제도 관련 최근 이슈를 특집주제로 선정해 학계 및 현장전문가, 기업실무자의 견해와 선도기업 사례를 전달해 기업의 합리적인 인사관리를 지원하는 정기간행물로 연 2회 발간한다.

올해 상반기 경총은 고령화에 따른 기업의 급격한 인력구조 변화에 대비하고자 주제를 ‘고령화시대 기업의 전략적 인사관리 방안’으로 선정했다.

이번 간행물에는 고령화시대 기업의 세부적인 인사관리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여섯 필진의 글도 수록됐다.

구체적으로는 △인력구성 변화에 따른 임금체계 혁신 방향(손애리 콘페리 상무) △고령화 시대, 새로운 근로의식과 조직문화가 필요하다(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기업의 고령자 맞춤형 인사제도 수립을 위한 고령자 적합직무 개발(이수영 고려대 특임교수) △한국 고령 인력의 역량개발과 역량활용 국제비교, 그리고 기업의 HRD 전략(반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신 임금피크제 관련 판례 및 기업 체크포인트(홍종선 경총 근로기준정책팀 팀장) △‘정년 후 재고용 기대권 판결’의 최근 동향과 시사점(장재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이다.

특히 손애리 콘페리 상무는 “고령 인력의 계속 고용과 적정한 보상을 위해서는 기존의 연공적 성격에서 벗어나 역할과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기반으로 처우가 결정되는 보상 시스템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령 인력의 적정한 업무 부여를 위해 직군별 또는 직종별 역할 단계를 도입하고, 이러한 역할 단계에 기반한 평가와 승급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연공적 요인을 희석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간행물에는 다양한 정년 트랙을 두고 기업과 근로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고령자 고용을 촉진하고 있는 일본과 고령화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는 철강업계의 사례 등이 담겼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60세 이후 계속 고용을 위해서는 우리 노동시장에서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많은 만큼, 우리도 계속 고용 입법을 서두르기보다는 기업들이 임금체계 개편 등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간한 임금·HR연구 2024년 상반기호 표지. (사진=경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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