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치매 정복의 꿈 불지핀 바이오젠…주가 어디까지 가나

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치료약물 `레카네맙` 임상3상 결과 발표
대조군 대비 인지 및 기능 저하 27% 감소
美FDA, 조건부 조기 승인 여부 검토 중
월가, 목표가 줄줄이 상향...40% 주가 급등에 추가 상승 여력 '제한적'
  • 등록 2022-09-29 오전 10:52:23

    수정 2022-09-29 오전 10:56:18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젠(BIIB)이 일본 제약사 에자이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약물 ‘레카네맙’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자 월가에선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여명을 밝혔다며 환호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지난 27일 레카네맙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 3상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18개월간 진행한 것으로 레카네맙 투입 환자들이 위약(가짜약) 투입 환자와 비교해 인지 및 기능 저하가 27% 감소했다는 게 바이오젠의 주장이다.

바이오젠은 내년 3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FDA는 조건부 조기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소식이 보도되면서 월가와 투자자는 뜨겁게 환호했다.

이날 바이오젠 주가는 전일대비 39.9% 급등하면서 276.61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경쟁적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미즈호증권의 살림 시에드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젠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가 역시 207달러에서 2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살림 시에드는 “임상 결과가 상당히 명백하고 긍정적”이라며 “FDA 승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BMO캐피털과 웰스파고, RBC캐피탈, 베어드, 파이퍼샌들로 등도 줄줄이 목표가를 올렸다. 특히 BMO 캐피탈은 이번 임상 결과를 높이 평가하며 목표가를 종전 217달러에서 360달러로 대폭 높였다.

구겐하임의 야틴 수네자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190달러를 유지하면서도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여명을 밝혔다”며 “60억~80억달러 규모의 메가 블록버스터로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에자이와의 공동 개발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바이오젠의 이익 배분 비중은 45%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지난해 6월 FDA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또 다른 알츠하이머 치료약물 ‘아두헬름’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론’도 나온다.

아두헬름은 안전성 및 유효성 문제로 논란이 커지는 등 사실상 실패작으로 꼽힌다. 약물 고용량 투약군에서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지만 뇌염증과 부종 등으로 사망하는 부작용이 발생했고 비싼 치료비로 시장에서 외면받았기 때문이다.

레카네맙 역시 투약 환자 중 2.8%에서 뇌부종이 발생하고 0.7%에서 뇌출혈로 인한 증세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부작용은 예상치 이내 수준으로 심각하지 않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의약업계에서는 또 “알츠하이머를 치료하거나 인지기능 저하를 완전히 막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나온 알츠하이머 치료제 중 가장 고무적인 결과라는 것을 고려할 때 평가 절하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바이오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3명으로 매수와 비중확대가 각각 14명, 1명, 중립은 18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257.1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7%가량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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