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스페인 카탈루냐 암 연구소와 MOU…암 진단 제품 개발

사비에르 보쉬 박사(왼쪽), 주제프 마리아 빌라 ICO 이사장(가운데), 천종윤 씨젠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분자진단업체 씨젠(096530)이 세계적인 암 연구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씨젠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적인 암 연구기관인 카탈루냐 암 연구소(ICO)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ICO는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암 연구소다.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다양한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구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젠은 ICO가 보유한 암 관련 검체를 활용해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암 관련 신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씨젠은 신제품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 100: 원 플랫폼 분자진단 솔루션’ 실행을 위한 첫 단계로 ICO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100’은 제품 개발, 임상 인허가, 생산·품질관리 등 분자진단 제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2년 내 100개의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씨젠은 ‘프로젝트 100’을 통해 기존의 감염성 질환 검사는 물론 암 진단, 혈액 스크리닝, 약제내성 등 분자진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프로젝트 100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ICO를 임상연구 파트너로 확보했다”며 “많은 비용과 고도의 연구인력이 오랜 시간에 걸쳐 개발한 분자진단 제품 개발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분자진단 검사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며 말했다.

사비에르 보쉬 ICO 박사는 “씨젠의 멀티플렉스 유전자 증폭기술(PCR)은 그동안 ICO가 쌓아왔던 암 분야의 연구결과를 상용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씨젠과 협력해 암 진단 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ICO를 시작으로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임상연구 파트너를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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