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고 디지털화폐 위상 '흔들'…이더리움이 턱밑까지 추격

날로 높아지는 이더리움 위상 및 거래량, 그리고 가격
비트코인, 주로 범죄 악용…이더리움, 대기업·IT기업 지원
투기 수요 및 높은 변동성은 공통점…여전한 우려사항
  • 등록 2017-06-20 오전 10:03:40

    수정 2017-06-20 오전 10:05:5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더리움의 급부상으로 디지털 화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비트코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연초대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 11일에는 3000달러를 넘으면서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최근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도 약 260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이더리움으로 잘 알려진 에테르는 연초 이후 무려 4500% 폭등했다. 이날 기준으로 이더리움의 가치는 34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현존하는 전체 비트코인 가치의 82%에 해당하는 규모로, 연초 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성장한 것이다. 심지어 거래량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많다.

두 가상 화폐 모두 주로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재 처한 상황은 대조적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개발자들 간 의견 대립으로 두 종류로 쪼개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지난 3월엔 1200달러를 웃돌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불과 며칠 만에 970달러까지 20% 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아울러 해커나 마약상 등 범죄자들이 비트코인으로 대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비트코인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반대로 이더리움의 위상은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기업과 IT기업들은 디지털 화폐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글로벌 컴퓨팅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JP모건 등 일부 대기업들은 이더리움 위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도요타, 삼성 등 1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이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에 가입해 이더리움 지원에 나섰다. EEA는 이더리움 기술 기반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구축·확산을 위해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이외에도 이용자들의 인식에서 두 디지털 화폐의 위상은 확인된다. 최근 1100명의 가상 화폐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94%의 응답자가 이더리움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는 49%만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버추얼 캐피털 벤처스의 창립자 윌리엄 무게야는 “비트코인으로 할 수 있는 것 중에 이더리움으로 하지 못하는 것은 거의 없다”면서 “모멘텀이 이더리움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거래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에 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몸집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두 디지털 화폐의 가치를 합칠 경우 페이팔 시가총액을 넘어 골드만삭스에 육박한다. 다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폭등세와 이에 따른 변동성은 디지털 화폐시장이 얼마나 휘발성이 강한지, 또 투기적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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