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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證 "美 10년물 급락, 매크로 헤지펀드 숏포지션 청산 때문"

4월 들어 미국채 10년물 20bp 가까이 하락
"단기 투자 헤지펀드, 美 국채 숏 이미 모두 청산 추정"
"동시에 나스닥100 선물 순매수 확장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끝인지는 지켜봐야"
美 경기 회복 선반영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등 분석도
  • 등록 2021-04-16 오전 11:13:51

    수정 2021-04-16 오전 11:19:28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확인되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최근 급락한 건 단기 투자자들이 미국채 숏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3시께 1.531%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10.6bp 하락한 셈으로, 지난해 11월 초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컸고 최근 한 달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월 말 1.7%대였던 걸 감안하면 이달 들어 20bp 가까이 빠진 것이다.

이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양호한 미국의 소비, 고용 지표와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기 회복 반등이 양호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전망해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9.8% 늘었다. 시장 전망치인 6.1% 증가보다 높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대비 0.6% 올라 지난 2012년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기대와 다른 채권 시장 움직임은 시장이 이미 올 초 경기 개선에 대한 반영을 다 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 브리그스(John Briggs) 냇웨스트 마켓 글로벌 데스크 전략 책임자는 올해 초 이미 강력한 경제 반등에 대한 고려가 채권수익률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경기 부양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될 거라는 걸 염두에 두고 시장은 가격을 책정해왔다”며 “지금은 (채권) 매도에서 벗어나 안정되는 시점에 와 있고, 앞으론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 돌아오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단기 투자 전략을 쓰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er)들이 채권 숏 포지션은 축소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된다. CTA는 파생상품형(Managed futures) 투자전략을 지칭한다. 국채, 주식 인덱스, 통화, 단기금리와, 커피, 원유, 금 등의 현물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과 파생상품 매매를 통해 수익을 추구한다.

마사나리 타카다(Masanari Takada) 노무라증권 매크로·퀀트 스트래티지스트는 단기 투자자들 중심으로 채권 시장 약세에 베팅하는 거래에 변화가 감지됐다고 했다.

그는 “우리 팀 모델 추정 결과에 따르면 단기 투자를 추구하는 펀더멘털 중심의 글로벌 매크로 헤지 펀드(CTA)들은 이미 미국 국채 총 순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고 순매수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난 13일 설명했다.

이어 “또한 CTA가 미국채 선물 순매도 포지션이 축소된 데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스닥100 선물 총 순매수를 확장했고 이게 최근 성장 및 모멘텀 주식을 상승시켰을 수 있다”며 “다만 이들 단기 투자자가 진행하고 있는 거래가 일시적인 포지션 조정인지 리플레이션 거래를 철수한 것인지는 지켜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을 수 있단 해석도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콧 킴벌(Scott Kimball) BMO 미국 채권 공동 책임자는 지리학적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최근 6개월간 주식의 가파른 상승을 감안할 때 일부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을 사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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