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뜨거운 형제들`

  • 등록 2010-06-25 오후 4:15:56

    수정 2010-06-25 오후 4:15:56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MBC '일밤'에서 새롭게 선보인 코너 '뜨거운 형제들'이 제목처럼 핫~한 트렌드로 떠올랐다.

일밤의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는 뜨거운 형제들은 감동 코드는 일밤의 다른 코너 '단비'에게 줘버리고 웃음에만 올인한다. 코미디 팬들이 기다려왔던 바로 그런 프로그램이다.

오랫동안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사이에서 체면을 구겼던 일밤. 작년 말 일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옛 추억 속 김영희 PD에게 프로그램 쇄신을 맡겼다. 하지만 양심 냉장고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감동 무드는 시청자들에게 피곤함을 안겨줄 뿐이었다.
 
일주일을 다시 시작하는 월요일을 앞둔 휴일 저녁 시간,
 
게다가 경기부진으로 더 마음이 무거운 다수의 시청자들은 눈물 빼는 이야기는 원치 않는다.
 
애초에 잘못된 방향 설정은 MC를 바꾸고 내용을 달리한다해서 해결이 될 수 없었다.
 
이랬던 일밤이 새 코너를 내놓았다. 언뜻 보면 흔해빠진 남성 MC군단의 리얼 버라이어티. 하지만 컨셉이 달랐다.

웃음을 위한 이런저런 무리수들로 수많은 안티를 확보하고 있는 트로이카, 김구라와 박명수, 탁재훈이 만난 것. 감동을 뺀 수준이 아니라 웃음만을 위해 제대로 승부수를 띄웠다.

다소 따분했던 일밤으로부터 기대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스타일. 예고편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던 뜨거운 형제들은 하지만 예기치 못한 천안함 사태와 MBC 파업으로 결방이 이어지게 되었는데, 방송 정상화와 함께 선보인 아바타 소개팅 단 한 편으로 다시 불씨를 살려 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극단적인 컨셉이기 때문에 현재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에 비례해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매회 돋보이는 멤버, 부진한 멤버가 차이를 드러내는 것도 문제인데, 그때그때 통 편집으로 정리해버리기 보다 각각의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계산적인 연출이 시급하다.

게다가 미처 시청률이 탄력을 받기 전 암초가 나타났다. 월드컵 시즌을 맞아 '남자의 자격'이 '이경규가 간다' 포맷의 시리즈를 시작한 것.

일밤 출신 이경규가 리드하는 '남자의 자격'은 처음엔 1박 2일의 인기에 편승한다
는 지적을 받았으나 마라톤, 등산 에피소드 등으로 칭찬을 받으면서 고정 팬들을 늘려갔고, 자연스럽게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업게 되었다.

또한 식상한 전개로 질타를 받던 '패밀리가 떴다2'는 일밤이 충분히 역전 가능하리라 예상되었으나 유재석이 SBS 일요예능에의 복귀를 발표면서 혼란 양상을 맞게 되었다.

하지만 뜨거운 형제들은 흔들릴 필요가 없다. 개과천선(?) 이경규의 휴먼 다큐, 예상 가능한 패널들과 돌아온 유재석의 착한 개그와는 어차피 갈 길이 다르기 때문이다. 뜨거운 형제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지금처럼 마구잡이로 웃음만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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