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强달러에 대비하라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이후 앞으로 3년 이상 달러 강세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동안 미국의 제로금리로 글로벌시장에 풀렸던 달러가 미국으로 흡수되면서 달러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정환 ‘앞으로 3년, 외환 트레이딩의 시대가 온다’저자는 “내년 원·달러 환율이 1260원까지 갈 수 있다”며 “달러 강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달러 강세에 원자재 약세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로 접어들었지만 달러 강세와 산유국들의 공급 확대 등이 맞물려 유가는 더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달러강세·저유가 기조 속에 국내 개미 투자자는 미국 달러 선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국내 달러 ETF나 유가가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원유선물 ETF를 투자상품에 관심을 둘만 하다.
단기채권 수익률 상승, 장기채권과 반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채권 가격도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1~3년 만기의 단기채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5년 이상 장기 채권 값에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금리 인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장기 채권”이라며 “만기 기간이 길면 길수록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6년 채권 투자 수익률 목표를 2015년에 비해 높게 잡고 있다”며 “연 7~10% 이상의 채권 투자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국제 원자재 가격 또한 장기적인 약세로 들어설 수 있다. 지난 10년간 대세 하락 사이클을 지속해온 원자재 시장이지만 앞으로도 약세를 면키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석진 원자재 연구소 소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원유 생산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셰일가스 생산 기업이 정크본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유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하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