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ICBM 시험발사 연기···"中 자극 우려"

美, 이번주 예정됐던 미니트맨-3 시험발사 열흘 뒤로 미뤄
"군사훈련 중인 中 오해 방지 등 긴장 악화 피하려는 의도"
우크라戰 이후 올 3월에도 러 긴장 완화 위해 연기한바 있어
  • 등록 2022-08-05 오전 11:30:14

    수정 2022-08-05 오전 11:30:14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정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를 연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20년 2월 미 공군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 장면. (사진=AFP)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중국과의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 연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ICBM 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평가하기 위해 매년 몇 차례씩 ‘글로리 트립’(Glory Trip)으로 불리는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공군은 이번 주 중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열흘 가량 일정을 미뤘다. 미국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를 염려해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연기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군사 활동에 관여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오판과 오해를 줄여 책임 있는 핵보유 국가로서의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4일부터 대만 인근에서 실사격훈련을 포함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대만 주변 해역에 11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에선 유사시 미국의 개입을 견제하는 훈련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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