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사는 3일 YTN을 통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그 당연한 조치가 너무나도 부족했었고 제 부족함으로 인해 유족분들께 더 많은 고인들을 살려 보내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고 면목없는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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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사는 당시 심경에 대해 “그저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한 명을 구하고 있으면 다른 분들이 제 팔을 붙잡고 구해 달라고 요청하셨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제가 잡은 분만 구한다는 건 너무나도 비극적인 상황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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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사는 다만 ‘압사 관련 최초 신고가 당일 오후 6시부터 들어왔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선 “(당시) 전혀 인지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다른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에 나갔던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증거물과 피해자 진술을 청취하면서 조치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 이후에도 해당 사건에 대한 증거물을 갖고 파출소로 귀소해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경사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에겐 거듭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많은 분이 지금 현재 가장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진심으로 위로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는 소방 구급대원들의 노고도 언급하며 “누구 하나 빠짐없이 노력해서 구조활동을 펼쳤지만 많은 분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선 저도 너무나도 비참하고 유족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