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채용판 벌렸다…‘중고신입’ 이동 러시?

게임빌·컴투스·크래프톤, 역대 최대 규모 채용
중기 저연차 경력직, 초봉 5000만원 이상 기업 이동 전망
프로젝트 성과 분배 약속 등 인재 잡기 골몰
넥슨·넷마블·엔씨도 채용시장 진입 앞둬
  • 등록 2021-04-18 오후 4:00:45

    수정 2021-04-18 오후 10:01:55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게임빌(063080)컴투스(078340)에 이어 크래프톤이 2021년 정규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모두 역대 최대 규모 채용이다. 게임빌과 컴투스, 게임빌컴투스플랫폼(GCP)은 100명 수준, 크래프톤은 700명 인재 확보 계획을 밝혔다.

보통 게임 기업당 한해 두 자릿수에 머물던 공개채용 규모가 훌쩍 커졌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트폰의 700명 채용은 업계 내 유례가 없다. 웬만한 기업들이 10년 이상 나눠서 진행할 직원 채용을 한 번에 끝내는 수준이다.

넥슨은 현재 수시채용만 100명 이상을 뽑고 있다. 게임 빅3 공개채용 시기는 넥슨이 2분기, 넷마블(251270)이 3분기, 엔씨소프트(036570)도 하반기 중에 예정하고 있어, 올해 중 인재 확보 전쟁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내 ‘중고신입’ 대란이 일어날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중고신입은 경력직이 타 회사에 신입 입사한 인력을 말한다. 신입 초봉으로 5000만원 이상, 많게는 6000만원까지 제시하는 유력 기업들이 나온 이상, 중소기업에서 연봉 3000~4000만원대인 저연차 경력직들의 이동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중소 게임업계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 중소 게임기업 대표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론칭이 앞두고 있어 관련 인력들이 여기에 기대를 걸어보기로 하는 등 우려했던 것 대비해선 위기는 넘긴 상황”이라며 “‘마음이 잘 맞아서 남았다’는 인력도 있고 이러한 이유가 아니었다면 현재 연봉 수준에선 직원을 잡기가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게임기업들의 연봉 인상 릴레이가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다. 직원들에게 ‘프로젝트 성과를 기다려달라’며 분배를 예고한 곳도 있어서다. 게임업계에선 일부 핵심 개발 인력이 아니면 성과 분배에서 소외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처럼 성과 분배를 앞세워 직원을 다잡았지만, 연봉 인상 등 약속을 지키지 못한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경쟁 대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입시 배치표처럼 초봉이 높은 순대로 ‘게임업체별 그레이드(등급)’가 나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연봉 수준이 기업 선택의 최우선 요소가 되는 가운데 쾌적한 업무 환경과 차별화한 복지 혜택도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올해 입사 즉시 1주일 휴가 지급을 약속했다. 크래프톤은 본인이 직접 제작하고 싶은 게임을 기획, 개발할 수 있는 ‘챌린저스실’을 신설했다. 엔씨소프트는 최대 1500만원까지 학자금 상환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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