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장관, 방중 기간 시진핑과 만남 진행"

FT 소식통 인용 보도…블링컨 5~6일 中방문
6년 만에 美국무장관 방중 기간 시주석 만남
"양국간 분위기 전환 위한 中지도부 변화"
  • 등록 2023-02-03 오후 12:43:02

    수정 2023-02-03 오후 12:43:02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5~6일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AFP)
방중 기간 시 주석을 만난 미 국무장관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첫해 국무장관이었던 렉스 틸러슨이 마지막이다. 2018년 6월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중 당시에는 시 주석과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를 두고 “미중 관계의 본질까지는 아니더라도 양국 간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고자 하는 중국 지도부의 변화”라면서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중국 정부는 미국 기업들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 외에도 중국 외교 최고위직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 등을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약속된 후속 조치다. 당시 양국은 대만 문제 등에 있어 이견을 보였으나 ‘열린 소통 채널 유지’에는 뜻을 모았다.

그럼에도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은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시기에 이뤄진다고 FT는 짚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서 양국 간 소통 채널이 단절된 데 이어 이번에는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올 봄 대만 방문 의지를 밝혔다. 최근 미국 고위 장성은 내부 메모를 통해 향후 2년 안에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국방부와 이와 관련해 해당 발언이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으나,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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