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W' 출시일 60만원 붕괴…왜?

게임 실망감…장초반부터 10%대 급락
"블소2 부진에 기대감 낮아진 상황에서 부정적"
"투자자 불확실성 노출보다 단기 차익실현 나서"
  • 등록 2021-11-04 오전 10:57:52

    수정 2021-11-04 오후 1:35:0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엔씨소프트(036570) 주가가 ‘리니지W’ 출시일부터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60만원선이 붕괴됐다. 증권가는 ‘블레이드&소울2’(블소2) 부진에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신작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자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노출보다는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10시42분께 전거래일보다 8만2000원(12.63%) 내린 5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60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10월18일(59만6000원)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신작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를 한국, 대만, 일본 등 12개국에서 동시 출시했다.

리니지W는 지난 2일 시작된 사전 다운로드에서 흥행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지난 3일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앞서 2일에는 한국을 포함해 대만, 홍콩,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8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는 평이다. 블소2 이후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평가가 갈리자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가 자정에 나온 이후 게임 유튜버,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블소2 부진 후 주가가 바닥 대비 20%가량 반등한 상황에서 리니지W 평가가 갈리자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노출보다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여타 게임주들이 호실적을 이어가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점도 짚었다. 전일 카카오게임즈(293490)위메이드(112040)는 3%대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101% 증가한 4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3분기 영업이익 174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 연구원은 “블소2로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게임주 대안도 많은 상황”이라며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크래프톤 모두 실적 좋고 대안이 많다보니까 굳이 엔씨소프트가 아니어도 된다는 시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후 나올 매출 순위에 따라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게임의 강점은 최소 2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 흥행세에 있었지만, 블소2의 초반 흥행 부진으로 기존 프리미엄이 크게 희석된 상황”이라며 “주가는 예상되는 실적보다는 신작의 흥행여부에 방향을 달리할 것이다. 리니지W가 중박 이상의 흥행기조를 보여줄 때 후속작인 아이온2와 프로젝트TL의 내년 순차적 출시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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