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패딩인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의 앞 글자를 딴 ‘캐몽’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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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관계자는 “판매 첫날 대기자 수만 300여명이 몰리면서 20명씩 끊어서 입장시킬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현재 450개 물량이 남아 있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조기 품절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지난 9월초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일부 점포에서도 병행수입으로 캐나다구스를 들여오자마자 조기 품절된 바 있다.
업계에선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의 이 같은 인기를 미리 예견했다는 반응이다. 작년 ‘캐나다구스’의 국내 판권 입찰서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제일모직(001300)·신세계인터내셔날·코오롱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가세할 정도로 탐냈던 브랜드다. 미국 신발 브랜드 ‘탐스’를 국내에 안착시킨 코넥스솔루션이 판권을 따내 작년 9월부터 전개 중이다
업계 측은 “보온성은 기본이고 200여개에 이르는 수작업 공정과 100% 캐나다에서 제조된다는 믿음은 물론, 강지영, 한가인 등 유명 연예인이 착용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며 “당시 일부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강남 학생들 사이에서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로 등극할 것이란 얘기까지 돌았다”고 말했다.
또 노스페이스 등 일부 아웃도어가 대중화되면서 차별화로 주목 받고 싶어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마니아 층이 형성됐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십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확산되고, 해외 공식 온라인숍보다 국내에서 크게 90여만원 정도 비싼 편이라는 잇단 보도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SI 측은 “몽클레르는 ‘패딩은 예쁘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깬 디자인 혁신에다 최근 혹한으로 190만원 대의 고가 코트 대신 몽클레르를 찾는 30~40대 소비자가 는 것일 뿐 학생들이 구입한다는 일부 보도는 확대 해석된 것 같다”며 “19세 미만의 구입 연령층은 1%도 채 안된다”고 말했다.
캐나다구스도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일부 과시욕도 있겠지만 대부분 제품 신뢰도와 기능성 때문에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올해 국내 물량도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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