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선사한 푸바오, 3일 중국 이동…‘눈물의 배웅식’

3일 중국 쓰촨성 판다 기지로 출발
전 과정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 동행
에버랜드, “푸바오 적응 모습 소통”
  • 등록 2024-04-03 오전 11:00:01

    수정 2024-04-03 오후 12:31:27

강철원 사육사가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과 이동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에버랜드는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 쓰촨성에 있는 워룽 선수핑 기지로 출발했다고 3일 밝혔다.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 그대로 1354일간 국민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떠나게 됐다.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시민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싣고 있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푸바오는 지난달 4일부터 한 달간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에 의해 한·중 양국 규정과 조건에 따라 검역 절차를 완료했다.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를 나선 푸바오는 오전 11시경 에버랜드를 떠나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후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출발한다.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시민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싣고 있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푸바오 배웅 현장에는 평일 오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찾아 푸바오 깃발을 흔들며 아쉬움을 표현하고 푸바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푸바오는 오전 10시 40분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차량에 탑승해 판다월드를 출발한 뒤 에버랜드 퍼레이드 동선을 지나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차량에 탑승한 푸바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어, 푸바오 할부지로 알려진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를 대신해 그 동안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가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과 이동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강철원 사육사는 “새로운 판생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푸바오를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푸바오를 영원히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고, 송영관 사육사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푸바오가 잘 성장했다. 푸바오와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1354일간 함께해 주셔서 고맙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날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가는 길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SNS로 사전 모집한 고객들의 응원 메시지를 유채꽃 모양의 디자인에 담아 푸바오를 위한 꽃길을 마련했고, 봄꽃 가득한 포시즌스 가든의 가로 24미터, 세로 11미터 대형 LED 스크린에는 푸바오 사진과 특별 영상을 게시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출발부터 중국 선수핑 기지 도착까지 모든 과정에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해 푸바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지난해 맺은 중국 CCTV와의 협약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내 생활 모습을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할 계획이다.

2021년 7월에 진행된 푸바오의 돌잔치 (사진=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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