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메르스 이전 수준 상회…韓경제 나름 선방" (종합)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발표
"정책 효과·추석 특수로 소비 빠르게 회복"
"수출액 감소추세이나 물량기준으로 증가"
"中불안 요인 있어 모니터링…즉각 대응"
  • 등록 2015-10-08 오전 11:38:15

    수정 2015-10-08 오전 11:38:15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김상윤 기자] 소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수출도 물량 기준으로 보면 8~9월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세계 교역량 감소량에 비하면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미국 금리 인하 및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위험요인은 여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가 메르스 이전 수준을 상회하면서 생산, 투자도 2분기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8월 소매판매(소비)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2.8%), 의복 등 준내구재(4.4%),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들어선 국산 승용자 내수판매량,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백화점 매출액은 메르스 영향으로 6월 들어 전년동월보다 6.0% 빠졌지만, 7월(5.7%), 8월(1.2%) 회복세를 보이다가 9월에 14.1%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말 이후 최고 증가세다.

자동차 내수판매량도 8월 개소세인하 효과 등에 힘입어 8월(14.9%), 9월(15.5%) 전년동월보다 크게 늘었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코리아그랜드세일, 개소세 인하 등 정책적 효과와 함께 추석 연휴 특수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소비 회복에 힘입어 생산, 투자 등도 조금씩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8월 광업생산은 자동차·조선 업종의 하계휴가 집중에도 불구하고 갤럭시노트5 등 IT신제품 출시 등으로 통신기기, 반도체, 전자부품 등이 크게 늘어 전월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저물가와 수출 감소 등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는 0.6% 상승하는데 그쳤고, 수출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부터 4년간 지켜온 ‘무역 1조달러’ 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9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3% 감소한 435억1000달러에 그치면서 수출 하락은 이어졌다. 다만 단가를 제외한 물량 기준으로 보면 8월(3.2%), 9월(5.4%)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라는 게 기재부의 판단이다.

윤 과장은 “수출 물량 기준으로 보면 조금씩 회복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줄어드는 상황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재부는 중국 불안 및 미국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점은 경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윤 과장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그림자 금융, 지방정부 부채 등 문제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과잉설비 리스크도 중국 정부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며 “다만 불확실성 요인이 있는 만큼 국내외 경기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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