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소모적인 갈등 거두고 논의에 동참하라”

중수본 회의에서 의협 대화 제의에 화답…단 조건 없어야
  • 등록 2024-05-23 오전 11:24:30

    수정 2024-05-23 오전 11:24:3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의료계가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거두고 발전적인 의료개혁 논의에 동참해주기 바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의료계를 향해 이같이 손내밀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전날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도 함께 논의하자고 한 것이다. 하지만 의협은 정부의 의대증원 전면 철회를 전제하고 있어 실질적인 대화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이날 중수본 회의에서는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과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지난 22일 평균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5183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10.3% 증가했다.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전주 대비 6.5% 증가한 9만3811명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879명으로 전주 대비 2.0% 증가했다. 전체 종합병원은 7049명으로 전주 대비 1% 증가해 평시 대비 96% 수준으로 전공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응급실은 전체 408개소 중 390개소(95.6%)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7개소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장기화로 의료기관의 역량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선 상급종합병원은 암 환자 등 중증질환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중등도 이하 환자는 종합병원에서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21일에는 진료협력체계 강화사업 지침을 개정해 지속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예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료협력병원으로 전원하더라도 전원협력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상급종합병원 건당 12만원, 진료협력병원 건당 8만5000원이다.

조규홍 장관은 “의료현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환자단체와 상시연락 창구를 만드는 등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의료개혁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위해 제1차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를 개최한다. 24일에는 제1차 의료인력 전문위원회가 예정됐다. 조 장관은 “의료개혁특위를 통해 오랜 기간 왜곡됐던 수가체계를 바로잡고 필수의료인력을 확충하여 의료 공급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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