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740조 시장' 주담대·전세대출 온라인으로 갈아탄다

아파트 담보대출, 모든주택 전세대출 대상
영업점 방문 없이 금리 비교 후 대환 가능
가계부채 리스크..한도확대 대환 제한 검토
  • 등록 2023-09-25 오후 12:00:00

    수정 2023-09-25 오후 7:23:49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르면 연말부터 아파트 대상의 주택담보대출과 모든 주택의 전세자금대출도 영업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더 낮은 금리로 이동할 수 있는 대출이 740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한도가 늘어나는 비대면 대환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주담대 취급 모든 은행·보험사 참여

금융위원회는 25일 주담대·전세대출 대상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지난 5월 말 개시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담대와 전세대출도 포함시키는 게 골자다.

이중 주담대는 아파트 대상 담보대출만 가능하다. 단독주택 등 비아파트는 실시간 조회가 안돼 온라인 대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어렵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 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모기지도 포함되지 않는다.

전세대출은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온라인 대환이 가능하다. 전세대출은 주택가격보다 전세보증금이 중요한데 임대차계약을 통해 보증금 규모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전세대출은 무주택 세입자가 다수인 만큼 국민들의 주거비용 경감을 위해 대환대출 인프라에 반드시 포함시키겠다는 의지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소비자는 대출비교 플랫폼 앱에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5~10분 내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중도상환수수료, 금리변동 시점 등을 감안한 연간 비용 절감액 등의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지금은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갈아타려면 상환금액, 입금계좌 등 정보를 신규 금융회사에 전달해야 해 1곳 이상의 영업점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 보통은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비교해주는 플랫폼 수가 적어 대출금리나 한도 파악을 위해 여러 은행을 방문한다.

앞으로는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취급하는 모든 은행과 보험회사, 대형 캐피털사 상품을 여러 플랫폼에서 상품 비교와 대환까지 한번에 가능해진다. 주담대의 경우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 의사를 밝힌 대출비교 플랫폼 회사는 19곳, 대출상품 제공 금융회사는 32곳이다. 전세대출은 16개 플랫폼, 22개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신용대출 대환은 15분 내 가능하지만,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2~7일 소요될 전망이다. 신용대출과 달리 필요 서류와 관련 규제가 많아 대출 심사가 오래 걸려서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신용대출 1.6조 이동...300억 이상 이자 절감


금융위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를 목표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으로 더 낮은 금리로 이동할 수 있는 대출은 740조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이 202조3000억원, 주담대 잔액은 769조1000억원이다. 주담대 중 약 70%가 아파트 담보대출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신용대출과 달리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경우 대출한도를 늘리는 비대면 대출이동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기름을 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가계부채 리스크 등을 고려해 빈번한 갈아타기는 제한할 계획이다. 신용대출의 경우 기존대출 실행 후 6개월이 지나야 대출 이동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말 개시한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다른 대출로 갈아탄 신용대출은 지난 15일 기준 총 1조5849억원(6만7384건)으로 집계됐다. 총 이자 절감액은 3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평균 이자 절감폭은 약 1.5%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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