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과 채찍’의 4월 금통위…국고채 3년물 금리, 4.1bp 하락[채권분석]

금통위 통방문서 ‘장기간’ 표현 삭제에 낙폭 확대
3년물 금리, 통방문 공개 이후 저점 3.393% 찍어
총재 회견 소화…하락폭 좁히며 3.4%대 중반 횡보
이창용 총재 “오는 5~6월 데이터 더 두고 봐야”
“통방문은 비둘기였는데 기자회견은 다소 매파적”
  • 등록 2024-04-12 오후 12:34:46

    수정 2024-04-12 오후 12:34:4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2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하며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공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서는 ‘장기간’ 표현이 삭제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내 이창용 한국은행 기자회견 발언을 소화하며 금리 하락폭을 좁혔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17분 기준 3.435%, 3.419%로 각각 5.0bp, 4.1bp 하락 중이다. 5년물은 3.6bp 내린 3.474%, 10년물 금리는 2.6bp 하락한 3.561%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 금리는 2.3bp 내린 3.467%, 30년물 금리는 2.1bp 내린 3.369%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5틱 오른 104.38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33틱 오른 111.93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70틱 오른 130.3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장 중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706계약, 금융투자 7204계약 순매수를, 투신 1768계약, 은행 4553계약, 연기금 1396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4605계약, 은행 376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4072계약, 연기금 245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장 중 진행된 50년물 입찰에서는 총 응찰 금액 6000억원이 몰려 응찰률 150.0%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3.100~3.380%, 낙찰금리 3.335%에 4000억원이 낙찰됐다.

두 세 번은 더 봐야한다는 총재…“생각보다 호키시(매파적)”

이날 오전 중 통방문이 공개될 때만 해도 시장 기대감은 한껏 고조됐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금리 낙폭을 키우며 장 중 3.3%대까지 하락하는가 하면 국채선물 가격 역시 이날 장 중 고점을 찍었다. 통방문 문구서 통화정책 기간 표현 중 ‘장기간’이 사라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을 거치면서 금리는 점차 낙폭을 좁히기 시작했다. 이 총재는 회견 중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통화정책을 ‘깜빡이’에 비유하면서 “한은이 깜빡이 켰다 이런 표현있는데 깜빡이는 차선 바꾼다는 것”이라면서 “저희 상황은 깜빡이 켠 게 아니고 킬까말까 자료를 보고 고민하고 켜야된다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결정도 봐야할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 통화정책 탈동조화로 환율,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봐야한다”면서 “5월에 개인적인 생각으론 두 번 정도 데이터를 봐서 확신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통방문만 봤을 때는 도비시(비둘기파)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회견을 보니 오히려 저번 금통위보다 다소 매파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데이터를 두 세 번 더 본다는 것은 일러야 8월 인하라는 건데 다소 호키시했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