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신부에서 이명박-김정일 키스까지..베네통 파격광고

불편한 관계 지도자들 키스 사진..전세계 `발칵`
과거 수녀-신부 키스사진 등 논란의 중심
  • 등록 2011-11-17 오후 3:44:39

    수정 2011-11-17 오후 3:44:3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입을 맞추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이집트의 이슬람 최고 종교 지도자(그랜드셰이크) 아흐메드 엘-타예브가 키스를 나눈다?



반세기가 넘도록 분단된 상태인 남한과 북한의 지도자와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인 두 대표적 종교 지도자는 누가봐도 다정하게 어울릴 수는 없는 조합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사사건건 서로를 걸고 넘어지는 국제적인 `앙숙`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진한 키스를 나누는 사진도 있다.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이들이 무려 키스를 나누고 있는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전 세계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은 이 파격적인 사진들은 세계적인 의류업체 베네통의 광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네통은 `언헤이트(Unhate)`라는 컨셉으로 서로 불편한 관계인 국가·종교 지도자들이 키스하는 모습을 담은 도발적인 광고를 내놨다.

이번 광고는 화해의 상징적인 모습이며 사랑과 관용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베네통 측의 설명이다. 서로 미워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것.



그러나 지나친 관용을 발휘한 탓일까. 이번 언헤이트 광고는 공개되자마자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교황과 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서로 키스하는 사진은 종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바티칸 대변인은 "교황에 대한 존경이 결여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속임수"라는 맹비난을 퍼부으며 즉각적으로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 베네통 측은 결국 해당 사진을 회수하고 이번 시즌에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베네통의 광고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베네통은 그동안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파격 광고들을 내놓으며 일명 `노이즈마케팅`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베네통이 내놓은 가장 유명한 광고는 90년대 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수녀와 신부가 키스하는 사진. 당시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를 발칵 뒤집었던 이 사진은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재의 베네통이 있기까지 가장 큰 밑거름이 된 대표적인 성공한 광고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베네통은 에이즈 환자의 죽음 장면을 광고로 방송해 논쟁의 중심에 섰으며 총알이 가슴부위를 관통, 피로 얼룩진 보스니아 내전 전사자의 티셔츠와 군복바지를 등장시킨 광고는 독일 등에서 광고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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