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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소프로나 조수미에 이어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의 중국 공연도 불발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으로 중국 내에 불고 있는 ‘한한령’(한류금지령)의 여파가 클래식에 이어 무용계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김지영은 지난해 연말 중국 상하이발레단으로부터 ‘백조의 호수’의 주역으로 초청을 받아 공연 계약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7일 공연을 진행하기 힘들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어 “계약서가 있어야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어 비자 신청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상하이발레단 측에서 공연 진행이 어려운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프라노 조수미도 같은 이유로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던 중국 순회공연을 취소했다. 조수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가간의 갈등이 순수문화예술분야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크다”며 ‘한한령’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