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계열의 새로운 제 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자디앙은 신장의 사구체 여과 과정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담당하는 ‘SGLT-2’ 단백질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포도당이 세뇨관에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하고 체내에 남은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 인슐린 및 췌장의 베타세포와 독립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시 저혈당 발생 위험이 적다는 평가다
자디앙은 임상시험을 통해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입증했고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서 과체중인 환자들의 치료에 보다 편리한 약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디앙의 허가는 1만3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자디앙은 10mg과 25mg 두 개의 환자군 모두 기저시점에 비해 유의미한 혈당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체중과 혈압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자디앙을 단일요법으로 사용했을 때 체중증가, 저혈당 및 위장관 문제와 같은 부작용은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자디앙은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가 당뇨 분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후 내놓은 3번째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 앞서 양사는 트라젠타, 트라젠타듀오를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