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도 TV시청…현대그룹 “북미회담에 모든 관심 쏠려있다”

사옥 차분하면서도 상기된 분위기
출근하자마자 TV 켜고 '예의주시'
현정은 회장 북미정상 만남 지켜봐
  • 등록 2018-06-12 오전 10:13:23

    수정 2018-06-12 오전 10:38:35

서울 종로구 율곡로 현대그룹 사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직원들 모두 한 마음 같을 거다. 모든 관심이 북미정상회담에 쏠려 있다.”

북미 정상 간 첫 만남이자 한반도 비핵화의 첫발인 북미정상회담을 1시간여 앞두고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은 차분하면서도 상기된 분위기였다. 직원들은 출근하자마자 TV를 켜고 뉴스 소식을 나누기에 바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모든 관심이 북미정상회담에 쏠려 있다”며 “TV를 지켜보며 회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남북경협 사업의 상징적인 기업이다. 1998년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개발, 개성 관광 등 20여 년간 남북경협을 이끌어왔다. 2008년 한국인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관광객 206만 명(금강산 195만 명, 개성 11만 명)을 유치했다.

최근 남북 관계 개선으로 10년 전 중단했던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 재계에 기대감을 걸고 대비해왔다. 특히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는 남북경협 재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성장이 정체된 국내 기업들의 돌파구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역시 대북사업 재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남북한 경제협력을 대비하는 태스크포스팀을 출범하고 대북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그룹이 보유한 대북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도 주요 관심사항이다. 현대아산은 2000년 8월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묘향산·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 북한 7대 SOC 사업개발 독점권을 확보했다.

다만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고 했다. 현 회장은 지난 4월 앞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당장의 회담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남북 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담담하게 준비하자”고 주문해왔다.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 사업을 재개하려면 유엔의 대북 제재 해제 등 국제 정치적인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차분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는 게 현 회장의 당부”라며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주시하고 향후 우리가 할 일을 담담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도 이날 일찍 출근해 북미 정상들이 만나는 실황을 TV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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