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바이든·날리면' 논쟁, 이언주 "과거 원시시대의 부족장이나.."

  • 등록 2023-02-21 오전 11:21:50

    수정 2023-02-21 오전 11:21:5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막말 논란이 재론됐다. 이언주 전 의원은 반년 넘도록 계속되는 논쟁에 “원시시대”를 떠올렸다.
MBN캡처
이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있었던 후보자 토론회서 다시 윤 대통령 외교 무대 비속어 사용을 두고 후보자간 논쟁이 벌어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날 MBN 주관으로 열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천하람 후보와 윤 대통령의 지난해 6월 미국 방문 당시 비속어 사용 논란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김 의원은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는데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고 물었고, 천 후보는 “저는 여전히 바이든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오히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라고 답했다.

천 후보는 “과반을 훌쩍 넘는 국민이 바이든이 맞다고 한 상황에서 여당 당대표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대통령은 결코 오류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날리면 이라고 끝까지 가야 된다고 과도하게 충성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개혁의 동력들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인가 염려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과거 원시시대의 부족장이나 전근대적 군주제하의 왕은 무오류의 존재여야 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신의 아들 같은 절대자 취급을 받았는데 오류를 인정하는 순간 그게 무너지기 때문이었다”는 말로 글을 시작하며 ‘바이든-날리면’ 논쟁이 전근대 시대에나 있을 법한 ‘전제군주의 무오류 논쟁’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근대헌법 하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을 무오류의 존재로 받들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의 어리석은 건지 교활한 건지 알 수 없는 자들과 일부 이익과 힘을 좇는 용기없고 비겁한, 혹은 나쁜 언론들에 의해, 일부 국민들도 일부 이해관계 때문에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척 침묵하거나 두려워서 부정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롱당하고 있거나 기만당하고 있거나 세뇌(최면)상태에 빠져있다. 인간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경향이 있으니까”라며 대통령 발언 하나에도 확답을 꺼려하는 경직된 사회 분위기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이 전 의원은 이어진 글에서는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존재감을 키우던 유승민 전 의원 계열의 당협위원장들이 김기현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허탈한 심정도 드러냈다. 그는 “그래, 이젠 나이도 들고 실속차려야지. 이상이 밥먹여주냐? 근데, 대통령이 뭔데 공천좌우한다냐? 이게 나라냐?”라고 거듭 물었다. 이 전 의원은 “‘불공정’의 상징이 되고 있다. 슬프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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