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삼성 파트너 덕에 매출 10배 이상 늘었죠"

삼성전자 사외 스타트업 육성 ‘C랩 아웃사이드’ 미디어데이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삼성 경영 컨설팅으로 CES 수상 성과”
멘탈케어 스타트업 포티파이, 삼성 지원에 B2B로 사업 확장
공대생 스타트업 렛서 “세계에 삼성 C랩 존재 알리고 싶다”
  • 등록 2022-11-24 오전 11:00:00

    수정 2022-11-24 오후 9:30:47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창업지원금 같은 금전적 지원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사업을 잘 이해하는 삼성전자 임직원 파트너가 지출이나 투자 계획, 재무 컨설팅 등을 제공해준 점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005930) 서울R&D캠퍼스에서 삼성전자의 가장 큰 지원으로 경영 컨설팅을 꼽았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를 담당하는 파트너와 깊은 유대가 쌓이면서 사업 이해가 높아지고, 다른 기업과의 협력 관계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지난 22일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빌리티는 5년차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메라 기반 솔루션을 적용한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뉴비’는 다양한 센서 기술이 융합돼, 복잡한 도심에서 정확한 운전과 장애물 인식이 가능하다.

뉴빌리티는 올해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4기에 선정됐다. C랩 아웃사이드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 및 전 직원 식사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육성 완료 시점 ‘데모데이’ 개최를 통한 투자유치 및 사업협력 기회 제공 등을 1년간 지원한다. 담당 파트너가 붙어 스타트업 육성을 돕는다.

뉴빌리티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1년 동안 매출 10배 이상 성장이라는 성과를 냈다. 기존의 연간 매출액은 3억원이었으나, 삼성 지원을 받은 이후 매출이 30억으로 뛰었다. 올해 230억원의 투자 유치와 더불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2년차 스타트업 포티파이 역시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후 큰 성장을 이뤘다. 포티파이는 개인 맞춤형 스트레스 관리 서비스 ‘마인들링’을 제공하는 회사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웹페이지에서 설문을 진행해 이용자의 현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신 건강의 유지·개선을 돕는다. 최근에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심리 안정화 프로그램을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포티파이도 C랩 아웃사이드 과정을 통해 월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했다. 이용자 수 역시 올해 9월 기준으로 지난해 9월보다 27배 증가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의 연계를 통해, 기존 B2C 사업을 B2B로 확장하는 중이다.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는 “B2B 추진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도움이 컸다”며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팀의 역량 강화와 사업 성장 등 실질적으로 다양한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이 학습하는 데이터를 목적에 맞게 분류·입력하는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토대로 AI 개발을 돕는 AI 개발·운영 플랫폼 기업 렛서는 C랩 아웃사이드에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심규현 렛서 대표는 카이스트 AI대학원 재학 시절 많은 스타트업이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

렛서 관계자가 자사의 인공지능(AI) 개발 및 운영 서비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
창업 초기에는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에 주력했지만 C랩 아웃사이드 지원을 받으며 30곳의 기업을 만나, 렛서 서비스의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 특히 렛서는 창업 당시 공대 출신으로만 이뤄진 스타트업인데, C랩 아웃사이드 담당 파트너의 1대 1 컨설팅을 받으며 채용과 조직관리, 투자 유치, IR 등 다방면의 도움을 받았다.

심 대표는 “삼성전자가 지원한다는 소식에 혹해서 창업했지만 막막했던 게 사실”이라며 “돈을 어떻게 벌고 기술을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 까마득했는데 담당 파트너들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어떻게 달성해야 하는지를 비롯해 회계 컨설팅 등도 지원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지원을 통해 팀원이 5명에서 15명으로 늘었고, 베트남과 일본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활용할 AI 개발 플랫폼이 탄생한 곳이 바로 이 C랩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밖에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 치료 솔루션 스타트업 에버엑스와 AI 기반 기업 관련 규제 동향 모니터링 서비스 스타트업 코딧도 삼성전자 지원을 받아 성장을 이뤘다. 에버엑스는 특허 1건과 상표권 4건을 등록할 수 있었고, 코딧은 삼성전자 파트너에게서 구체적 아이디어와 조언을 얻고 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대 1 맞춤 영양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알고케어도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기업에 선정됐고, 국제디자인어워즈(IDA)에서 사회적 파급력 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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