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상직 의원 주식헌납은 꼬리자르기 정치쇼"

항공기 조종사들 "이상직·국토부, 이스타항공 책임져라"
1일 조종사노조연맹·조종사협회 명의 성명서 발표
"항공사 경영 적극 개입하던 국토부, 이스타만 무대응"
  • 등록 2020-07-01 오전 10:33:57

    수정 2020-07-01 오전 10:33:57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오른쪽)와 김유상 전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인수·합병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 본부장이 대독한 성명서를 통해 자신의 가족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한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모두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항공기 조종사들이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토교통부가 이스타항공 정상화에 책임을 다하라”고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항공기 조종사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연맹(준)과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1일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한 대한민국 조종사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상직 의원의 기자회견문을 접하며 우리는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기자회견문을 보면 마치 이상직 의원이 주식 헌납을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이상직 의원 일가가 인수과정에서 빠지고 모든 책임을 상대방과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타항공 사태의 원인은 코로나19가 아닌 과거의 비정상 경영에서 부터 비롯된다”며 “이상직 의원 일가는 경영에 참여한적 없다고 주장하며 임금체불 5개월 동안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다 각종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마지못해 창업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꼬리 자르기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창업과정의 비정상적인 자금출처, 편법 증여 의혹, 어린 자녀들의 회사 임원 보직, 투명하지 않은 회계처리 등 모든 과정이 합법, 공정, 도의를 벗어난 전형적인 적폐 행위”라고 힐난했다.

이들은 국토부를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은 “국내 모든 항공사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관리하는 국토부도 이번 사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며 항공사를 관리 해온 국토부는 국가기간산업 및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한 이스타항공에 대해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는 항공사의 면허인가부터 항공기도입, 노선권, 각종 규정 인가, 심지어 면허 취소 권한도 있는 항공사의 최고권력기관”이라며 “하지만 유독 이스타항공 문제에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과거 타항공사의 경영문제에 국토부가 적극 개입한 사례와 비교해 봐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이상직 의원과 국토부가 이스타항공 동료들의 체불임금 문제가 해결되고 원만한 기업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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