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통령, 장남 ‘칼레드’ 아부다비 왕세자로 임명

후계구도 정리…형제들도 주요요직에
사우디처럼 왕위계승…형제→직계혈통
  • 등록 2023-03-30 오전 11:17:20

    수정 2023-03-30 오전 11:17:2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맏아들을 걸프만 석유 부국인 아부다비의 왕세자로 임명했다. 그의 아들을 정보, 경제, 통치의 핵심 자리에 앉히면서 후계구도를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부다비 왕세자로 임명된 칼레드 빈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사진=UAE보이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UAE 대통령인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MBZ)은 자신의 장자인 칼레드 빈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을 UAE 수도인 아부다비 왕세자에 임명했다.

UAE는 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아지만 등 7개 에미리트(토후국)가 연방제로 구성돼 있고, 각 에미리트마다 각각 다른 군주(셰이크)가 통치하는 구조다. 군주 가운데 1명이 UAE 전체를 통치하는 대통령이 된다. 이중 아부다비는 석유 수출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UAE전체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정치중심지다. 장자를 아부다비의 왕세자로 책봉하면서 후계구도를 굳건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의 친동생인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을 두바이 셰라프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과 함께 부통령으로 임명했다. 또 자신의 동생인 타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 하자 빈 자예드 알 나흐얀에게도 각각 UAE 국가안보보좌관과 아부다비 부통치자로 임명했다.

중동은 그간 왕위 계승이 형제 간 이뤄졌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직계 혈통으로 이뤄지는 등 변화가 나오고 있다. 유럽외교협의회의 친지아 비앙코 연구원은 트위터에 “모하메드 대통령이 형제들을 주요 요직에 앉히면서 어느 정도 권력분담 균형을 유지했지만, 장자를 아부다비의 왕세자로 앉혔다”면서 “중동에서 왕위 계승이 형제보다는 직계 혈통으로 가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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