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분석)기간조정속 프로그램 영향확대

  • 등록 2002-05-03 오후 7:10:36

    수정 2002-05-03 오후 7:10:36

[edaily 지영한기자] 3일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거래소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매매를 쫓아 움직이는 전형적인 "프로그램 장세"를 연출했다. 이같은 영향에서 벗어난 코스닥시장은 소폭 등락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은 전날보다 3.14포인트(0.36%) 하락한 856.72로, 코스닥시장은 0.17포인트(0.22%) 오른 76.4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하락종목(거래소 410개, 코스닥 413개)이 상승종목(거래소 336개, 코스닥 291개)를 앞섰다. ◇옵션만기 전후 프로그램 영향력 염두에 둬야 특히 거래소시장에선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한 때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시장을 하락압박했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23.15포인트나 급락한 836.71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행히 장후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프로그램 순매도 감소)으로 지수는 약보합권 수준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장중 변동성이 컸던 하루였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오랜만에 동반 매수우위를 유지한데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안정적인 지수흐름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주 5월물 옵션만기(9일) 전후까지는 프로그램매매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만기일 도래에 따른 옵션연계 매수차익거래잔고의 청산시도를 예상할 수 있는데다 선물연계 매수차익거래잔도고 적지 않아 베이시스에 따라 선물연계 물량이 추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양종금증권(전균 연구위원)의 분석에 의하면 3일 현재 추정되는 매수차익거래잔고는 1조900억원 안팍이며 이 가운데 옵션연계는 2700억원, 선물연계는 8200억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석중 교보증권 상무는 특별히 시장을 움직이게할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옵션만기까지 겹쳐있어 조정흐름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매수차익거래잔고 청산으로 일시에 충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조정폭이 그리 우려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기간조정 리스크 염두..추이 살펴보는 여유 필요 한편 신성호 한빛증권 이사는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선 만큼 당분간은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물론 이번 조정으로 추세하락을 논할 단계는 아니며 상승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하락정도로 그는 이번 조정을 이해하고 있다. 신 이사는 추가적인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쉼없이 오르데 따른 속도조절에 대한 우려가 이미 가격조정으로 크게 희석된데다 해외시장의 하락압력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증시의 경우 예상치를 하회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하락모멘텀으로 작용했으나 주가에는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이고 기대치에는 못미치나 기업들의 이익이 어떻든 미약하나마 개선되고 있어 미증시의 급락세도 점차 진정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신 이사의 생각이다. 김석중 상무는 지금은 조정의 폭보다는 기간조정에 대한 리스크를 고민할 때라는 설명이다.즉, 5월을 포함해 상당기간 조정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장기 투자자가 아니라 단기로 투자하는 경우라면 당분간은 관망하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김 상무는 덧붙였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의 경우엔 종합주가지수가 분기점인 20일선을 깨고 내려와 현재 분기점 아래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지수가 60일선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돼있고 이를 반영하듯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거래량도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주추세선을 회복하기 전에는 큰 기대가 어려운 상황이며 지금은 관망할 때란 주장과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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