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목욕탕 건물 폭발..40여명 사상

  • 등록 2005-09-02 오후 8:43:15

    수정 2005-09-02 오후 8:43:15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대구 도심에 있는 5층 목욕탕 건물에서 폭발 사고로 불이 나면서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2일 오후 4시쯤, 대구시 수성구 수성 3가 시티월드 목욕탕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불은 순식간에 5층 건물 전체로 번졌고 화염에 휩싸였다.

대구 목욕탕 건물 폭발 사고, 40여명 부상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김모씨(45) 등 40여명이 다쳐 경북대 병원등 대구시내 4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부상자 대부분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30여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연쇄 폭발이 잇따르면서 접근이 쉽지 않아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7시 현재 지하 보일러실을 제외한 지상 5층 건물의 불은 대부분 꺼진 상태다.

사고가 발생하자 목욕탕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알몸으로 탈출하거나 건물에서 뛰어내렸고, 인근 상가와 주택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사고 현장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목격자 이모씨(50)는 "갑자기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목욕탕 건물 전체가 온통 불길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은 1층은 미용실, 2층과 3층은 남여 목욕탕, 그리고 4층은 찜질방, 5층은 헬스장이 각각 입주해 있다.

경찰은 목욕탕 지하 보일러실에서 가스배관 폭발로 불이난 것으로 보고 목욕탕 업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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