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쏟은 최혜진, KLPGA 챔피언십서 생애 첫 메이저 정상

  • 등록 2019-04-28 오후 4:13:07

    수정 2019-04-28 오후 5:29:44

최혜진. (사진=KLPGA)
[양주=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마침내 최혜진(20)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2관왕에 올랐던 최혜진이 2019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며 전관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동타를 이룬 박소연(27)을 연장에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2승을 거두며 대상과 신인상을 거머쥔 최혜진은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단 한 번 이름을 올리는 예상 밖의 부진을 겪었다. 2017년 6관왕, 지난해 평균 타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던 이정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떠나면서 KLPGA 투어가 최혜진의 천하가 될 것이라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든 성적표였다.

그러나 최혜진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당당히 1인자로 올라설 수 있는 신호탄을 쐈다. 그는 지난해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309일 만에 KLPGA 투어 통산 5승째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챈 최혜진은 7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탄 최혜진의 전반 마무리도 좋았다. 그는 9번홀(파4)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약 4m 거리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넣으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최혜진은 17번홀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2타 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최혜진이 발목을 잡혔다. 그는 스리 퍼트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적어냈고 박소연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연장 첫 번째 홀인 진행된 18번홀. 승리의 여신은 최혜진을 향해 활짝 웃었다. 최혜진은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두 번째 샷을 약 1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혜진은 동료의 축하 물세례 속에 눈물을 펑펑 쏟으며 감격했다.

경기 후 최혜진은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이번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최혜진은 시즌 상금 2억 3104만 9800원을 만들며 지난주 상금랭킹 30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상 포인트 역시 크게 상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70점을 받은 최혜진은 92점을 만들며 지난주 34위에서 27계단 상승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2위에는 연장에서 아쉽게 패한 박소연이 자리했고 이다연(22)이 12언더파 276타 단독 3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KLPGA 투어 첫 우승 사냥에 나섰지만 연장에서 최혜진의 기세에 밀려 무릎을 꿇고 말았다. KLPGA 투어 대회에 약 5개월 만에 출전한 이정은(23)은 10언더파 278타 단독 4위에 포진했고 올 시즌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주 무대를 옮긴 배선우(25)는 3언더파 285타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