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가장 많이 발생, 일교차&알레르기 물질 등이 원인
후각장애의 일반적인 원인은 상부 호흡기 감염, 만성 비강 및 부비동 질환 및 두부 외상으로 알려져 있다. 4~5월에 환자가 많은 경향을 보이는데, 이에 국내 후각장애 역학연구 논문 ‘Epidemiology of Anosmia in South Korea: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후각장애 발생률과 계절과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일교차가 큰 계절일수록 후각장애 환자도 증가했다. 환자의 과반수가 호흡기 감염과 부비동 질환이 원인인 만큼 심한 일교차와 함께 황사,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많은 봄철에 환자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삶의 질부터 퇴행성 뇌 질환 초기 진단까지 영향 미치는 후각장애
냄새를 못 맡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후각 장애는 안전, 위생 및 영양과 같은 삶의 다양한 요소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경미한 인지 장애,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전두 측두엽 치매, 혈관성 치매 및 다발성 경화증 등 신경 퇴행성 장애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비염, 호흡기 감염 등으로 인한 후각장애는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금방 사라지지만, 후각장애가 오래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이라면 소아는 피타 수술로 호전 가능
후각장애의 큰 원인 중 하나인 알레르기 비염은 전신질환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비염 치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하나는 코의 구조적 교정, 또 하나는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로 둘을 병행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구조적인 교정은 수술로 교정하게 되는데 주로 내시경을 이용하여 비갑개절제술, 비중격교정술, 부비동내시경수술을 실시한다. 소아인 경우는 피타수술을 시행하여 코 구조의 정상화 분비물이 목 쪽으로 쉽게 빠져나가게 한다.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찾아 주사하거나 혀 아래에 물약이나 알약으로 탈감작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원인 물질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인 만큼 유일한 근본적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봄철 알레르기 비염 예방법 4가지
1.금연은 물론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산모가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에 생후 알레르기 발병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부모의 간접흡연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아이도 생후 1세 때 알레르기 발병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2. 감기나 독감예방을 위하여 손 씻기를 잘 하도록 한다. 감기나 독감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들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4.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방진마스크를 착용한다. 꽃가루가 유행하는 계절에는 오후 3시까지는 창문을 열지 않도록 하며,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부득이하게 나가야 할 경우 방진마스크로 보호하는 것이 좋다.